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tvN 흥행 보증수표 정경호가 돌아온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일타 스캔들’ ‘웨딩임파서블’까지 연이어 흥행을 이끌며 tvN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져온 배우 정경호가 오는 6일 오후 9시 10분 첫방송 예정인 tvN ‘프로보노’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어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드라마다.
정경호, 소주연, 이유영, 윤나무, 서혜원, 강형석 등이 출연했고, 판사 출신으로 ‘미스 함무라비’ ‘악마판사’를 집필한 문유석 작가가 극본을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의 김성윤 PD가 연출을 맡았다. 정경호는 잘 나가던 출세지상주의 끝판왕 판사에서 공익변호사가 된 강다윗을 연기한다.
2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경호는 정경호는 “자신과 극중 강다윗과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안 하는 행동을 하면 강다윗이지 않을까 싶었다. 강다윗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눈길을 끌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기는 하다. 첫 촬영을 들어가기에 앞서 작가님, 감독님과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함께 모여서 톤과 목소리 등을 만들어갔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경호는 판사 출신인 문유석 작가와 호흡에 대해서 “본의 아니게 ‘사’자 직업을 많이 했다. 의사도 했었고, 강사, 노무사, 형사 등도 했었다. 이번에는 작가님께서 전 직업이 판사셨기에 무언가를 배우러 갈 필요 없이, 작가님께서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주셔서 오히려 연기하기 편했다”며 “바로 옆에서 직접 물어볼 수 있으니. 편한 작업이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사’자 직업은 거의 다 해봤다. 아직 저승사자는 안 해본 거 같다. 거기까지만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보노’ 팀은 리더인 정경호를 중심으로 뭉쳤다. 정경호는 “저는 리더십이 없다”며 “저를 리더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행스럽다”고 말했지만, 팀원들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상대역인 소주연은 “정경호가 극중 캐릭터 강다윗과 달리 마음이 따뜻하다”면서 “스태프 한분 한분 이름 다 불러준다. 또 에너지가 좋고, 정경호에게 챙김을 받는데서 오는 따뜻함이 있다. 법정에서 변론할 때 벅차할 때면 따뜻한 차를 챙겨준다거나 하면서 힘들어하는걸 알아봐 주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성윤 PD은 “이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하게 됐다. 캐릭터가 살아숨쉬는 것 뿐 아니라, 작가님이 사회를 보는 따뜻한 시선과 희망이 느껴진다. ‘헌법이 내 인생에 이렇게 중요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드라마 촬영하면서 울어본 게 몇 번 안 되는데, 판결문을 보며 눈물이 나더라. 이야기의 힘이 뭔지 보여주는 대본”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