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축구팀] 2026시즌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의 주력 구실을 하리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공격포인트 갈증을 씻은 서진수(25)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서진수를 선정했다.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38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서진수는 지난달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시즌 최종전에서 2골1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대전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대전은 승점 65(18승11무9패)를 확보하며 김천(승점 61)의 추격을 제어하고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제주SK 유스 출신인 서진수는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한 것을 제외하고 제주 유니폼만 입고 뛴 그는 올 상반기 8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그러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신상은(제주)과 트레이드 돼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이적이자 반전의 기회였다. 하반기 대전에서 16경기를 뛰며 도약을 그렸다. 다만 공격 포인트를 올린 건 최종전이 처음이다. 서진수는 경기 직후 “스스로 답답했다. 본래 과정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황선홍) 감독께서 공격수는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명스트라이커 출신 사령탑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프로는 ‘증명의 무대’다. 자기 포지션에서 최대한 가치를 뽐내야 한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진리를 마음속에 새겼다. 대전에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더욱더 동기부여를 품었다. 마침내 ‘이겨야 자력 2위’가 가능한 김천전에서 기다리던 골과 도움을 해낸 것이다.

서진수는 내년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대전을 통해 아시아클럽대항전 무대를 밟는다. 팀이 리그를 병행하며 어느 때보다 스쿼드를 폭넓게 운영해야 하는 만큼 공격진에서는 서진수의 활약이 올해보다 중요하다. 스스로 공격포인트에 눈을 뜬 만큼 한결 성숙한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