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미국 배우 에릭 데인(Eric Dane)이 루게릭병(ALS,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릭 데인의 유족은 성명을 통해 “에릭 데인이 ALS와의 용감한 투병 끝에 목요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는 마지막 순간을 사랑하는 친구들과 헌신적인 아내, 그리고 세상의 중심이었던 두 딸 빌리와 조지아와 함께했다”며 “투병 기간 동안 ALS 인식 제고와 연구 지원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했고, 같은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힘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의 사랑과 지지에 늘 감사해했다”며 “가족이 이 힘든 시간을 헤쳐 나가는 동안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에릭 데인은 지난해 4월 루게릭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이 새로운 여정을 사랑으로 함께해 주는 가족이 곁에 있어 감사하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후 환자들을 위한 입법·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9월 에미상 시상식 참석이 예정됐으나 건강 문제로 불참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근육 마비를 일으키는 희소 퇴행성 질환으로, 아직 완치법은 없으며 증상 진행을 늦추는 치료만 가능하다.

1972년생인 에릭 데인은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성형외과 전문의 마크 슬론 역을 맡아 ‘맥스티미(McSteamy)’라는 별명을 얻으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라스트 쉽’, ‘유포리아’ 등 인기 시리즈는 물론 영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동료 배우들과 팬들은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