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오는 주말 열리는 ‘2026 서울마라톤’을 앞두고 서울 도심 숙박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도시의 단기 관광 수요를 견인하는 ‘이벤트 효과’가 수치로 입증됐다.

12일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겟 어 룸(Get A Room)’ 여행 인사이트에 따르면,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3월 13일부터 15일 사이 서울 지역 호텔 검색량은 직전 주말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국내 여행객의 서울 호텔 검색량은 26% 급증했으며, 해외에서의 관심도 뜨겁다. 국가별로는 미국(+36%), 홍콩(+22%), 일본(+11%) 순으로 검색량이 늘어나며 서울마라톤이 글로벌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마라톤 주요 코스와 인접한 지역의 선호도가 뚜렷했다. 결승 지점인 잠실이 17%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시청(15%), 명동(15%), 종로(13%) 등 출발지와 주요 구간 인근 호텔들이 뒤를 이었다. 이는 대규모 도심 이벤트 시 숙소 선택의 핵심 기준이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에 있음을 시사한다.

숙박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마라톤 참가를 위해 미리 숙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예약 리드타임(예약 시점부터 투숙까지의 기간)이 직전 주말보다 27% 길어졌다. 동행객을 포함한 커플 여행과 단체 여행 수요도 각각 35%, 39% 늘어나 마라톤이 단순한 경기를 넘어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숙소 등급별로는 실속형인 3성급 호텔 예약이 31% 증가하며 가장 큰 인기를 끌었으나, 4~5성급 프리미엄 호텔 예약도 6% 동반 상승해 실용성과 휴식을 동시에 잡으려는 ‘런케이션(Running+Vacation)’ 수요가 확인됐다.

호텔스닷컴 관계자는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는 예약 시점뿐 아니라 숙박 패턴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마라톤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 경제와 숙박 산업에 강력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