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 좌완’ 오원석, 11경기 ERA 5.25
4월 ERA 2.22→5월 들어 흔들
열흘 휴식 뒤 SSG전서 5이닝 7실점
11일 AG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5이닝 7실점.’
열흘간 휴식을 마친 뒤 돌아온 KT 오원석(25)이 친정팀을 상대로 또다시 무너졌다.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최근 부진으로 현재로선 발탁 여부에 물음표가 붙는다.
7일 선발 등판한 오원석은 5이닝 7실점을 기록했고, KT도 SSG에 0-7 완패를 당했다. 이날 기준 34승1무24패를 마크한 KT는 2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두 차례 연속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3·4위와 격차도 각각 0.5경기와 2.5경기로 좁혀졌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오원석은 4월 다섯 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22로 호투하다가 5월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4일 수원 SSG전부터 27일 잠실 두산전까지 세 경기에서 안타 24개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이강철 감독도 “구속도 계속 떨어지고 있고, 한 번 쉬게 해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열흘간의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 초반부터 일격을 당했다. 오원석은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KT 내야진 실책으로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몰렸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통타당하며 선제 투런포로 연결됐다.
2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까지 상대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문제는 5회말이었다. 최지훈에게 우전안타와 도루까지 내줘 무사 2루에 몰렸다. 후속 조형우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고, 포일로 1사 3루 위기에 처했다. 박성한과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정준재에게는 우전 적시타를 맞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악몽은 계속됐다.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정준재가 2루로 달렸는데, KT 내야진이 수비에 집중한 틈을 타 2루 주자 박성한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김재환의 내야안타도 나왔다. 2사 1루에서는 김성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다시 주자를 쌓았고, 전의산도 적시타를 더하면서 결국 5회에만 대거 5실점 했다. 5이닝 8안타(1홈런) 2볼넷 7삼진. 투구 수는 97개. 이날 오원석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공교롭게도 최근 부진이 대표팀 발표 시기와 맞물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AG 대표팀 최종 명단을 공개한다. 총 24명으로 꾸려지는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선수들 중심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이미 윤곽도 상당 부분 드러난 시점이다. 병역 혜택이 걸린 대회인 만큼 ‘미필 왼손 투수’ 오원석에게도 의미가 크다. KT 역시 그의 대표팀 승선을 내심 기대해 왔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