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AT 경정 왕중왕전’ 16일 개막
우승상금 1500만원…경정 별들의 전쟁
경정 최강자 12명, 미사리 총출동
‘관록 vs 패기’의 대결 관전 포인트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심상철의 명예회복일까, 박원규의 질주일까.”
미사리 수면 위, 전반기 경정 최고의 별들이 총출동한다. 우승 상금 1500만원, ‘전반기 최강자’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최고 권위의 승부다.
‘2026 KBOAT 경정 왕중왕전’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미사경정장에서 열린다. 올시즌 2회차부터 23회차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된 상위 12명의 선수만 출전하는 무대다. 사실상 전반기 ‘올스타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날인 16일에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의 전초전이 열린다. 선수들은 실전을 통해 모터 상태와 보트 궁합, 컨디션을 최종 점검한다. 진짜 승부는 17일 예선부터다. 예선을 통과한 6명이 18일 결승전에서 전반기 왕좌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회 핵심 키워드는 ‘관록 대 패기’의 정면충돌이다. 평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7기, A1)을 중심으로 어선규(4기, A1), 손제민(6기, A1), 이동준(8기, A1) 등 베테랑들이 노련미를 앞세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반면 지난 4월 스피드온배 우승자 박원규(14기, A1)를 비롯해 최근 경정계를 이끌고 있는 서휘(11기, A1), 김민준(13기, A1), 김완석(10기, A1), 조성인(12기, A1) 등 젊은 강자들이 세대교체 완성을 노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심상철이다. 심상철은 꾸준함의 상징으로 불릴 만큼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왔지만 최근 대상경주에서는 유독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지난 스피드온배 결승에서 후배들의 우승 경쟁을 지켜보며 5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왕중왕전은 심상철에게 자존심 회복의 무대다.


어선규 역시 마찬가지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정상급이지만 최근 굵직한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베테랑의 저력을 증명하기 위해선 이번 대회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흐름은 젊은 세대 쪽으로 향하고 있다. 4월 스피드온배를 제패한 박원규는 현재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최근 경기력과 상승세를 감안하면 결승 진출은 물론 우승 후보 0순위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스피드온배 준우승자 김민준과 지난해 왕중왕전 챔피언 김완석도 언제든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전력이다.
폭발적인 스타트 능력을 갖춘 서휘도 주목해야 한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11기 대표 강자로 자리 잡은 그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김도휘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과 스피드온배 입상 경험은 큰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한다.


전반기 최고 별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왕중왕전은 단순한 대상경주가 아니다. 베테랑들이 아직 건재함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지, 아니면 박원규와 김민준, 김완석 등 신흥 강자들이 완전한 세대교체를 선언하는 무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사리 수면 위에 다시 한 번 뜨거운 승부의 시간이 찾아왔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