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ERA 최하위’ SSG, 마운드 개편

화이트·긴지로 OUT→해치 영입

이 감독 “불펜 부담 완화 기대”

베니지아노도 “나보다 적응 잘할 것”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있기에 나보다 적응도 잘할 것 같다.”

SSG가 대대적인 마운드 개편에 나섰다. 부상으로 이탈이 길어진 1선발 미치 화이트(32)와 대체 외국인 선수 히라모토 긴지로(27)를 방출하고, 토마스 해치(32)를 영입했다. 최근 7이닝 무실점으로 반등 신호탄을 쏜 앤서니 베니지아노(29)는 “내 KBO리그 경험을 최대한 알려주겠다”고 귀띔했다.

올시즌 SSG는 외국인 선발의 연쇄 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이트와 베니지아노,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로 선발진을 꾸렸지만, 결과는 여의찮았다. 리그 2년 차를 맞은 화이트는 1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1에 그친 뒤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베니지아노와 타케다 역시 이닝 소화력에 물음표를 남기며 기대를 밑돌았다.

그 사이 SSG도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불펜 부담이 가중된 데다 필승조까지 흔들렸다. 투타 엇박자도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지만, 선발이 조기 무너지며 불펜도 버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전신 SK 시절을 포함해 구단 최다 연패 기록도 경신했고, 5월에만 20패를 당해 리그 월간 최다 패 공동 2위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베니지아노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시즌 SSG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간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때 이숭용 감독도 “150㎞대 공을 던지는 투수인데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첫 승리도 7경기 만에 거뒀을 정도로 출발이 더뎠다. 다만 7일 문학 KT전에서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를 작성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물론 아직 지켜볼 여지는 남아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까지 가세한 SSG로서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 감독도 “불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안도했다.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정확한 합류 시점은 미정이지만, 메이저리그(ML)와 일본프로야구(NPB)를 두루 거친 만큼 빠른 적응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최근 라커룸에서 해치를 직접 만난 베니지아노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일본에서 뛴 경험도 있는 선수지 않나. 적응도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며 “무엇보다 KBO리그의 스타일을 비롯해 내가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최대한 많이 알려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실제 사령탑은 베니지아노에게 투구 폼 수정을 주문하며 “미국에서 던지는 스타일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 무대 적응을 위한 조언도 건넸다. 베니지아노는 “가장 중요한 건 카운트 싸움”이라며 “카운트를 불리하게 끌고 가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항상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