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그룹 AOA 출신 지민이 신곡 발매를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속에서 보낸 시간을 고백했다.
지민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속옷 차림의 사진과 함께 “드디어 발매가 하루 남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약 한 달 동안 신곡 작업과 뮤직비디오 제작을 준비하며 겪었던 심리적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민은 “약 한 달 동안 나는 엉망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며 “술도 못 마시는 내가 한 달 내내 매일 술을 마셔야 잠들 수 있었다. 약으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힘들었다. 내가 너무 예민해져 있었기 때문”이라며 “만나도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고, 이유 없이 상처받은 채 집에 돌아오곤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뮤직비디오 작업을 마친 뒤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고 털어놨다. 지민은 “심의를 넘기고 20분 동안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며 “거울을 보니 얼굴은 온통 검은색이고 머리는 하얗게 변해 있었다. 입술은 부르텄고 양손은 너무 물어뜯어 샴푸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시는 손을 물어뜯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 손을 뜯고 있었다”며 “하루 종일 눈물이 나는 이유를 나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지민은 홀로 음악 작업을 진행하며 느꼈던 부담감도 언급했다. 그는 “신경 써야 할 것은 너무 많고 마음도 힘들었다”며 촬영 장소를 직접 섭외하고 소품과 의상을 준비하는 등 대부분의 과정을 스스로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여전히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었다고 밝혔다. 지민은 “노래가 좋으면 뭐 하고, 뮤직비디오가 좋으면 뭐 하고, 자켓이 좋으면 뭐 하나. 많은 사람들은 내가 싫다”고 적었다.
이어 “심지어 가장 친했던 친구마저 나와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을 받는다”며 “도움은커녕 내가 아끼는 친구의 발목을 잡는 기분이 든다. 마음이 욱신욱신하고 먹먹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럼에도 자신 곁을 지켜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지민은 “내 옆에 든든하게 남아 있어 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큰 사랑을 바라지도, 감히 상상하지도 않는다. 다만 나를 믿어준 친구들, 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지민은 2012년 AOA 리더로 데뷔해 ‘짧은 치마’, ‘사뿐사뿐’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20년 팀 동료였던 권민아의 폭로 이후 팀을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22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를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으며, 현재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