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개막 후 꾸준히 뜨거운 감
트윈스 프랜차이즈 첫 홈런왕 도전
1루 골든글러브 탈환도 가능한 페이스
2연패 노리는 LG 핵심 중 핵심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개막 후 꾸준히 좋다. ‘복덩이’라는 별명이 이보다 잘 어울릴 수 없다. 뜨거운 페이스로 KBO리그 데뷔 첫 홈런왕, 1루 골든글러브 탈환에 도전한다. 당연히 창단 첫 2연패를 노리는 LG의 핵심이다. 오스틴 딘(33) 얘기다.
한국시리즈 2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내건 LG의 초반 분위기는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투·타 전반에 걸쳐 부상자가 많았다. 기존 자원들의 떨어진 페이스도 아쉬웠다. 특히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

어려움을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오스틴이다. 3월 시즌 개막 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중순 들어 다소 힘이 빠지는 듯했다. 그러나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이어진 4경기 연속 홈런으로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3할 초중반 타율을 유지 중이다.
무엇보다 홈런이 많이 터지는 게 반갑다. 원래도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홈런 넘게 쏘아 올렸다. 올해는 더 좋다. 8일 현재 59경기 17개를 쳤다. 홈런 쌓는 속도가 예년보다 빠르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홈런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김도영(KIA)과 함께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오스틴이 치면 김도영도 치고, 김도영이 치면 오스틴도 치는 흐름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충분히 LG 구단 첫 홈런왕도 노려볼 만하다.
또 있다. 1루수 골든글러브 탈환이다. 2023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4년에도 1루수 골든글러브는 오스틴 차지였다. 지난해는 KBO리그 최초 50홈런-150타점을 적은 르윈 디아즈(삼성)에게 뺏겼다. 다만 올해는 현재 성적만 놓고 볼때 1루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스틴이 개인 수상 가능성을 높일수록 당연히 LG에 큰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LG는 2025시즌 팀 홈런 3위였다. 올해는 중위권으로 처졌다. 다소 약해진 팀 장타력에 많은 도움을 주는 오스틴이다. 단순히 많이, 멀리는 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3할 후반대의 높은 득점권 타율로 ‘해결사 본능’도 뽐낸다.
오스틴은 “개인기록보다는 팀이 1등 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홈런 기록을 신경 쓰는 순간부터 팀에게 도움 안 된다. 팀이 승리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직 팀 승리만 바라본다. 그러니까 개인 성적도 따라온다. 오스틴이 LG와 함께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