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주말 3연전서 루징시리즈한 LG

염경엽 감독이 보인 마지막 3차전 아쉬움

“오지환 번트를 시켜야 했나…”

“야구는 결과를 가지고 고민하게 만든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오지환 번트를 시켜야 했나…”

NC와 주중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LG. 염경엽(58) 감독은 아쉽기만 하다. 특히 마지막 3차전 8회 승부처에 대한 잔상이 남는다. 1위를 달리고 있어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건 아쉽기만 하다.

염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랜만에 루징시리즈를 하니까 엄청 피곤하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 두 게임 중 한 게임은 이겨야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LG는 지난 5~7일 창원 원정을 떠났다. 1차전에서는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으며 짜릿한 5-4 승리를 거뒀다. 이후 결과가 좋지 않았다. 6일 경기서는 5-8로 졌고, 7일 경기에서는 6-7로 패했다. 2~3차전 모두 마지막 순간 매섭게 추격했기에, LG 입장에서 더욱 아쉬움이 진했을 패배다.

특히 7일 경기의 경우 8회초 다시 한번 역전 기회를 잡았다. 5-6으로 지고 있던 경기 선두타자 박해민이 2루타로 출루했다. 오스틴 딘의 타구는 유격수에게 걸렸다. 그러나 여기서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순식간에 무사 1,3루다. 이때 상대 투수 폭투가 나오면서 6-6 균형을 맞췄다.

공격이 이어졌다. 문보경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무사 1,2루가 됐다. 다음타자는 오지환. 뒤에는 송찬의가 들어가는 타순이었다. 여러모로 역전까지 노리기 좋아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LG가 원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오지환이 인필드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송찬의 순서에 대타로 투입된 문성주가 병살타를 쳤다. 그렇게 순식간에 아웃카운드 3개가 올라갔다. 결국 LG는 리드를 뒤집지 못했고,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당시를 떠올린 염 감독은 “오지환 번트를 시켜야 했나”라며 “감독은 한 시즌 하다 보면, 144경기 중에 7~9회 1점차 승부 운영이 30~35번 정도 걸린다. 여기서 20번 정도를 이기느냐, 못 이기느냐에 따라 순위가 엄청나게 갈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 싸움이다. 1년 레이스는 결국 그 30경기에서 몇 승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올해 유독 많다”며 “그날 고민은 (오)지환이를 치게 할 건지, 아니면 번트 작전을 해서 상대가 만루 작전을 하게 할 건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앞에 확률이 높다고 봤다. 우리가 가진 카드에서 2~3점 내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앞에 선택을 했다. 그런데 결국 한 점도 안 났다. 야구는 결과를 가지고 고민하게 만든다. 그런 것들 때문에 잠이 안 오는 거다. 다음에 그런 상황 안 오라는 보장이 없지 않나”며 웃었다.

한편 NC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한 LG는 홈으로 SSG를 불러 반등에 나선다. 이날 1차전을 위해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3루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