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원래 안고 있던 통증이었는데, 잠실전 이후 심해졌다.”

키움이 또다시 부상 암초와 마주했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6)이 왼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다. 설종진(53) 감독은 “전날 진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없어 1군에서 말소했다”며 “10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설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4승2패. 9위와 격차가 1.5 경기에 불과한 만큼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직전 두산과 3연전에서는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이날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최주환(1루수)-케스턴 히우라(좌익수)-임병욱(중견수)-김웅빈(3루수)-김태진(2루수)-박찬혁(우익수)-권혁빈(유격수)-김동헌(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로는 케니 로젠버그가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엔트리 변화다. 김태진과 임지열, 김동헌이 1군에 콜업됐고, 안치홍과 추재현, 박성빈이 말소됐다. 갈 길이 먼 키움 입장에서는 안치홍의 이탈이 가장 뼈아프다.

안치홍은 8일 병원 진료 결과 좌측 햄스트링 힘줄염 소견을 받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는 “불편 증세가 지속돼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복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설 감독은 “갑작스러운 통증은 아니다. 원래도 가지고 있었던 통증인데, 5일 잠실 두산전 이후 심해진 것 같다”며 “오늘도 진료를 받았지만 호전이 없다고 한다. 10일 정도 훈련하는 걸 지켜본 뒤 다시 콜업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키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안치홍은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57경기에서 타율 0.291, 64안타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8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규정 타석을 채운 몇 안 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최근 10경기에서도 0.308을 마크했고,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