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등 성공한 임찬규
비결은 되살린 체인지업 위력
임찬규 “방식을 살짝 바꿨다”
느린 체인지업+빠른 체인지업 섞어서 투구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방식을 살짝 바꿨다. 체인지업을 두 가지 섞어서 던진다.”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은 게 컸다.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핵심은 되살린 체인지업 위력이다. 빠른 체인지업과 느린 체인지업 두 가지를 섞어 던진다. LG 임찬규(34)가 설명한 반등 배경이다.
임찬규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안타 4사사구 3삼진 1실점 투구를 펼쳤다. 5이닝을 버티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더불어 1146삼진을 적으며 LG 구단 최다 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3~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5.58에 달했다. 5월부터 살아났다. 퀄리티스타트 비중이 늘었고, 평균자책점을 빠르게 떨어트렸다. SSG전 결과로 6승1패, 평균자책점 3.72가 됐다.
시즌 초반 고전 이유는 체인지업이다. 임찬규를 대표하는 구종이다. 그러나 지난시즌 중반 이후부터 스스로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부터 체인지업 위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올시즌 개막 직후까지 애를 먹었다. 다만 최근 들어 마침내 해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경기 후 임찬규는 “방식을 살짝 바꿨다. 체인지업을 두 가지로 섞어서 던진다. 느린 거와 빠른 거 던진다. 시속 120㎞ 중후반에서 130㎞ 초반까지였다. 이제 시속 110㎞ 초반대와 130㎞ 초반 사이로 조절한다”며 “스핀이나 수직, 수평 움직임 등을 봤을 때 좋았던 시기 궤적이 오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부터 해서 체인지업 던져서 안타 3개밖에 맞지 않았다. 오늘 박성한에게 허용해서 3개다. 그걸 보면 최고의 궤적보다 조금 밀려 들어가서 맞았던 거다. 그런 부분 수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체인지업이 안 돼서 속구, 커브 두 가지로 던지니까 공략이 됐다. 그런데 이제는 체인지업 스윙률이 높아지면서 경기가 수월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잘 안 풀릴 때 나아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버티자는 마음’으로 인내하며 연습했다. 본인이 애를 쓰는 사이, 잘 버텨준 동료들이 고맙기만 하다.
임찬규는 “감독, 코치님과 정말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다. 커터도 많이 던졌고, 스위퍼도 던져봤다. 그런데 사실 지난해 빼면 시즌 초반에 좋았던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지겠지’ 이런 막연함이 아니라, 다시 페이스 올라올 때까지 최소실점으로 꾸역꾸역 버티자는 마인드였다. (송)승기, 톨허스트 등 초반에 내가 흔들릴 때 같이 안 무너지고 버텨준 덕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덕분에 다시 좋아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