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정막을 깨고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온몸이 시트에 파묻히는 전율이 흐른다. 포르쉐가 재해석한 순수 전기차의 세계는 단순한 친환경을 넘어, 심장을 타격하는 역동성 그 자체다. 이번 주 연재기획 ‘가요타요’가 선택한 매칭 곡은 비트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매력적인 보이그룹 에이티즈(ATEEZ)의 ‘미친 폼 (Crazy Form)’이다. 타이칸 4 블랙 에디션이 도로 위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칠흑 같은 질주 본능은 이 곡의 강렬한 사운드와 완벽하게 궤를 같이한다.
◇ 어둠을 가르는 흑표범, 블랙 에디션만의 압도적 실루엣




‘타이칸 4 블랙 에디션’의 첫인상은 포르쉐 고유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딥 블랙 컬러로 통일되어 시선을 압도한다. 파란색 번호판에서 드러나듯 순수 전기차(EV)의 정체성을 품고 있으면서도, 낮고 와이드하게 깔린 올 블랙의 전면부 스탠스는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흑표범의 모습을 띠고 있다.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과 볼륨감 넘치는 리어 펜더가 돋보이는 측면 실루엣은 공기역학적 효율과 우아함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특히 낮게 깔린 짙은 흑빛의 프런트 보닛 위에 새겨진 포르쉐 크레스트는 붉게 물드는 하늘과 구름을 그대로 투영하며 고결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차체의 역동성을 지탱하는 대구경 블랙 휠과 그 안의 정교한 브레이크 시스템은 이 차의 무서운 달리기 성능을 시각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 짙은 어둠 속 첨단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의 절묘한 조화




실내로 들어서면 블랙 톤으로 시크하게 정돈된 고전적인 스포츠카의 감성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계기판부터 조수석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라인은 차량의 모든 상태와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직관적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알칸타라 소재로 감싸여 손에 착 감기는 스티어링 휠과 그 중앙의 엠블럼은 어둠 속에서도 운전석에 앉은 이의 달리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자극한다. 대시보드 중앙에서 묵묵히 시간을 새기는 스포츠 크로노 타이머는 포르쉐가 결코 잊지 않은 정통 스포츠카 정신의 상징이다. 여기에 뒷좌석까지 시원하게 이어지는 거대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덕분에, 탑승자는 압도적인 주행 속에서도 탁 트인 시야와 엄청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 내연기관을 압도하는 폭발적 마력, ‘미친 폼’을 증명하다



타이칸 4 블랙 에디션의 진가는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거친 엔진음은 사라졌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내연기관을 가볍게 압도하는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펀치력이다. 가속 페달에 발을 얹는 순간, 어떠한 지연 시간도 없이 수백 마력의 출력이 네 바퀴로 쏟아진다.
무시무시한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타이칸 4 블랙 에디션은 런치 컨트롤을 체결하는 순간 시속 100km까지 단 몇 초 만에 도달하는 초현실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차체 바닥에 넓게 깔린 무거운 배터리는 역설적으로 무게 중심을 극단적으로 낮춰주어, 와인딩 로드에서 코너를 돌아나갈 때 두터운 안정감을 제공한다.
엔진 사운드가 없어도 심장이 터질 수 있음을 증명하는 포르쉐의 역작이다. 에이티즈의 강렬한 비트 속에서 어둠을 뚫고 도로를 지배하는 타이칸 4 블랙 에디션의 폭발적인 마력은 운전자에게 소리 없는 아우성과 인스턴트 토크의 짜릿함을 쉴 새 없이 선사한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