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강인이 마침내 스페인으로 복귀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의 6일 소식에 따르면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확정됐다. 이어 7일 프랑스 언론 레퀴프도 이강인의 이적을 보도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은 가운데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기본 3500만유로에 옵션 500만유로까지 총 4000만유로다. 우리 돈으로 700억원 수준.

3년 만의 스페인 복귀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의 절대강자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파리에서의 시간은 팀으로 보면 훌륭했다. PSG는 지난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박지성 이후 이강인은 첫 챔피언스리그 위너가 됐다.

이강인 개인으로 보면 아쉬움도 크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강인은 늘 로테이션 플레이어에 만족해야 했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늘 비중이 떨어지는 경기에만 투입했다. 이강인이 본격적으로 이적을 추진한 이유도 결국 이 때문이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개인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관건이었는데 무리 없이 마무리되면서 이적이 결정됐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 아르헨티나 출신 시메오네 감독은 2011년부터 무려 15년간 팀을 이끌고 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도약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양강 체제를 깰 유일한 팀으로 불리기도 한다. 역동적이고 많이 뛰는 축구를 추구하는 시메오네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이강인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선수 중 유일하게 이강인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만 25세로 전성기에 접어든 가운데 익숙한 스페인에서 더 큰 도약에 도전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