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LG, 라이온 3-0 완파

‘바이퍼’ 맹활약…승리 견인

현지인 원픽 맛집은 ‘태평소국밥’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중국(LPL)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에이스 ‘바이퍼’ 박도현에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단순한 국제대회가 아니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대전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는 특별한 무대다. 그리고 그에게는 팬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고향의 맛’도 있다.

박도현은 6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승자조 1라운드에서 라이온을 3-0으로 꺾고 결승 직행전에 오른 뒤 스포츠서울과 만나 고향에서 뛰는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박도현은 “우리 집 근처에서 이렇게 큰 국제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가족과 지인들이 편하게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 많은 팬들이 환호해 주시는데 그 응원 속에서 승리까지 하니까 기분이 두 배는 더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MSI에는 부모님을 비롯해 친구와 지인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많이들 오셨다. 집이 가까우니까 남은 경기도 계속 오실 것 같다”며 고향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대전을 찾은 BLG 선수단도 ‘바이퍼 투어’를 경험했다. 비록 직접 식사를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박도현은 팀원들에게 자신만 아는 현지 맛집을 적극 추천했다.

박도현은 “내가 직접 사준 건 아니지만 근처 소곱창집이랑 칼국수 맛집을 알려줬다. 팀원들이 알아서 찾아가 맛있게 먹고 왔다고 했다”면서 “일정 때문에 같이 못 갔는데 앞으로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남은 기간에는 팀원들과 함께 대전 맛집에서 식사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대전을 찾은 팬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무엇일까. 잠시 고민을 하던 박도현은 “개인적으로 태평소국밥을 가장 좋아한다.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며 “소국밥이 정말 맛있다. 드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정상급 원거리 딜러가 자신 있게 추천한 ‘현지인 원픽’이다. MSI를 보기 위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도 수많은 팬들이 대전을 찾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는 세계 정상급 플레이를 감상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바이퍼’가 추천한 대전의 맛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생겼다.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속에서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의 아들’ 박도현은 이제 친정팀 한화생명e스포츠와 운명의 결승 직행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MSI는 박도현에게 e스포츠 대회인 동시에, 고향을 다시 소개하는 가장 특별한 무대가 되고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