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이소영 기자] “본인도 모를 것 같아요.”

선두권 경쟁을 벌이던 KT가 3위까지 내려앉았다. 삼성에 시리즈 스윕을 당한 데 이어 롯데와 주말 3연전에서도 루징시리즈를 떠안으며 2위와 격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이강철(60) 감독은 3연패 사슬을 끊어냈던 5일 롯데전 선발 맷 사우어(27)를 두고 “잘 못 던진 줄 알았는데 2실점밖에 안 했더라”며 웃었다.

이 감독이 끄는 KT는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 돌입한 가운데,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6승1무2패다.

키움 선발 안우진을 홈으로 불러들인 KT는 최원준(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김현수(1루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최근 들어 KT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직전 10경기 성적은 3승7패. 불과 며칠 전까지 LG와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쳤으나, 대구 삼성전 스윕패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직전 롯데전에서도 루징시리즈를 안았고, 5일에서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KT 선발 사우어는 6이닝 6안타 3볼넷 2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102개. 비록 노디시전으로 물러났지만,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 3이닝 7실점 부진을 털어냈다. 공교롭게도 당시 경기는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기록은 모두 사라졌다.

다만 기복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사우어와 관련해서는 질문 안 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떤 뒤 “기복을 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 본인도 모를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이어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보니 2실점밖에 안 했다. 신기하더라.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비슷하면 그날은 공략당한다고 봐야 한다. 대전 한화전에서도 볼은 대놓고 볼이었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사우어는 16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좋은 날은 보면 또 좋다”며 “다만 롯데전에서는 이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냈다”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