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팀원 다 같이 생각을 바꿨다.”
‘센세이션’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데뷔였다. FC온라인 e스포츠 무대 등장과 함께 숱한 강자들을 무너트리며 단숨에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도저히 막을 수 없을 것 같던 행보가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듯하다. 본인이 누구보다 달라진 분위기를 느낀다. 새로운 마음으로 접근한다. 젠시티 ‘원더08’ 고원재(18) 얘기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FC온라인 슈퍼챔피언스리그(FSL) 서머 그룹 스테이지 B조 첫 경기 고원재와 ‘카이저’ 송현수(BNK 피어엑스)의 경기. 많은 이가 고원재 승리를 점쳤다.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다. 고원재 승리다. 다만 내용은 쉽지 않았다. 첫 세트를 내주는 등 고전 끝에 2-1로 이겼다. 그래도 어쨌든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고원재의 마지막 FSL 우승은 지난해 스프링 시즌이다. 데뷔시즌이었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신인다운 패기’를 섞어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내며 ‘로열로더’가 됐다. 이후 FSL과 연을 맺지 못하는 중이다.
중간중간 팀전인 팀배틀에서는 정상을 맛봤다. 그런데 유독 개인전인 FSL에서는 우승이라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2025 FSL 서머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올해 스프링 때는 ‘노이즈’ 노영진을 결승에서 만나 1-4로 패하며 ‘역대급 미라클런’의 마지막 상대가 됐다.
최근 출전한 국제대회인 FC 프로 마스터즈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진 고원재다. 달라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팀원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했고, 플레이스타일 등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추구 중이다. 이걸 바탕으로 이번에 1년 반 만의 FSL 우승에 도전 중이다.

고원재는 “우리가 대회를 치르면서 지금까지 항상 잘 풀린 편이다. 그러다 보니까 계속 우리가 하려고 했던 플레이나 마음가짐들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계속 밀고 나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젠 그렇게 하면은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팀원 다 같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스타일도 많이 바꾸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로서로 피드백도 해주면서 더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다”는 말로 이번시즌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 더 간절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이걸 바탕으로 이번시즌은 다른 결과를 낼 생각이다. 고원재는 “지난시즌 아쉽게 결승에서 지면서 나도 크게 실망했다. 이번시즌엔 응원 많이 해 주시면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