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유럽 팀들의 강세 속 스위스가 마침내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위스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스위스가 4-3 승리했다.
팽팽한 승부였다. 두 팀 모두 소극적으로, 혹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좀처럼 빈틈이 발생하지 않았다. 스위스와 콜롬비아 모두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연장전까지도 골이 터지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선 스위스의 집중력이 좋았다. 3번 키커 마누엘 아칸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명이 모두 득점했다. 반면 콜롬비아는 두 명의 키커가 득점하지 못하면서 스위스가 혈투 끝에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스위스는 ‘만년 16강 팀’ 이미지가 강하다. 1994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 독일 월드컵, 그리고 2014~2022 대회에 3연속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는 당연히 통과하지만 그 이상을 돌파하지 못하는 팀이었다. 월드컵 초기엔 8강에 오른 적이 있으나 당시엔 참가국이 15~16개국에 불과했다. 이번엔 달랐다. 스위스는 16강의 벽을 허물어 8강에 합류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16강 일정이 마무리됐고, 8강 대진도 완성됐다.
유럽의 강세가 돋보인다. 프랑스를 필두로 스페인, 벨기에, 노르웨이, 잉글랜드가 앞서 8강행을 확정했다. 스위스까지 포함하면 무려 6팀이 진출했다. 반면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가 유일하게 생존했다.
지난 대회보다 유럽이 더 선전하는 모습이다. 4년 전엔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까지 5팀이 8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에선 모로코가 8강에 들었고, 남미에선 아르헨티나와 함께 브라질이 생존했다. 이번엔 브라질이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남미의 한 축이 무너졌다.
8강 일정은 10일 미국 보스턴 폭스보로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모로코의 대결로 막을 연다. 이어 11일에는 스페인과 벨기에가 로스앤젤레스에서, 12일에는 노르웨이와 잉글랜드가 마이애미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와 스위스도 캔자스 시티에서 싸운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