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마지막 올스타전 나서는 ‘잠실오씨’

오스틴이 전한 ‘잠실돌’을 향한 진심

“잠실돔에서도 당연히 뛰고 싶지만…”

“홈런더비 출전 못한 거 당연히 아쉽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잠실돔에서도 당연히 뛰고 싶지만…”

‘잠실오씨’ 오스틴 딘(33·LG)이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정들었던 홈구장 잠실구장에서 마지막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대신 훗날 돔구장을 누빌 ‘후배들’을 생각하면 부러운 마음도 들고 기쁜 마음도 생긴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올해를 끝으로 잠실구장은 철거 예정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준공해 야구팬들과 수많은 추억을 공유한 잠실구장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오스틴도 감회가 남다르다.

올스타 본 경기에 앞서 만난 오스틴은 “정말 슬프다. 잠실구장에서 개인적으로 추억이 정말 많다. 팬들도 아마 비슷한 감정일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LG와 두산이 나중에 2032년쯤 새로운 구장을 선물 받는다는 점은 좋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그렇게 좋은 ‘탑티어’ 야구장에서 야구 하게 될 거라는 점이 부럽다”고 덧붙였다.

오스틴은 KBO리그에 잘 적응한 외국인 선수 대표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이 늘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점점 적응하는 모습이다. 올해 커리어하이 페이스를 보여준다.

이렇듯 적응과 몸 관리에 진심인 오스틴. ‘잠실돔’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진 않을까. 선수 본인은 당연히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다만 ‘불혹’을 앞둔 나이가 될 미래를 생각했을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오스틴은 “당연히 뛰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그때쯤 39살 정도 될 거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오랫동안 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좋은 구장에서 야구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전날 본 경기에 앞서 홈런더비가 얼렸다. 홈런 공동 1위 오스틴과 김도영(KIA)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오스틴은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더비 직전 출전이 무산됐다. 본인도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오스틴은 “당연히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내 몸을 위산 선택이었다. 남은 경기 많다. 끝까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려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리고 내가 홈런더비에 2023년과 2024년 2년 참가했다. 새로운 얼굴이 참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어제 강백호가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런 측면에서 의미 있는 홈런더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