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반기 2위에도 걱정 없음
지난해 이미 후반기 ‘대역전’ 경험
선수들 입 모아 1위 탈환 자신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전반기 오랫동안 1위를 지킨 LG. 결국 마지막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 선수들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후반기 ‘선두 탈환’을 굳게 믿는다. 이미 지난해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있는 덕분이다.
KBO리그 전반기 순위표를 보면 삼성이 1위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LG는 2위로 마무리했다. LG 입장에선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다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내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황이 뭔가 묘하다. LG는 통합챔피언에 올랐던 지난시즌 역시 전반기를 1위로 마치지 못했다. 당시 LG는 시즌 개막 후 쭉 1위를 달리다가 페이스를 ‘확’ 끌어올린 한화에 선두를 내줬다. 전반기 안에 이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차이가 벌어졌다. 4.5경기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당시 한화의 기세가 워낙 뜨거웠다. 그렇기에 4.5경기 차이는 다소 커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LG는 후반기 들어 ‘대역전’에 성공했다. 8월5일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후반기 시작 후 약 3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때의 기억이 생생한 LG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오스틴 딘은 전반기 LG 공격을 이끌었다. 타율 0.339, 27홈런 8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2를 기록했다. 다만 본인의 기록보다는 팀이 거둔 전반기 성적에 가장 만족한다. 하나의 팀으로 뭉치는 걸 LG 가장 큰 장점으로 여긴다. 그렇기에 후반기 좋은 성적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스틴은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 마무리가 아쉽다고 할 순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삼성은 강팀이다. 또 그들 홈구장에서 경기했기 때문에 그 정도 결과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팀으로 잘 뭉치고 있다. 휴식 잘 취하고 회복하면 지난해처럼 후반기 좋은 결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캡틴’ 박해민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전반기 정말 잘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 많고, 부진한 선수도 있다. 2등이지만, 승차가 없다. 지난해에는 이때 4.5경기 차이로 뒤지고 있었다”며 “부진했던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들이 후반기에 팀을 이끌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8~9월이 승부처가 될 거로 본다”고 내다봤다. 사령탑이 ‘콕’ 집은 그 시기가 다가온다. 긍정적인 건 선수들이 이에 앞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유가 없지 않다. 이미 경험한 게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경험의 힘을 앞세워 후반기 순위 역전을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