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홈런왕 레이스
전반기 김도영-오스틴 2파전
무섭게 추격한 강백호
후반기 경쟁 불붙는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홈런 경쟁이 2026 KBO리그 전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23)과 LG ‘효자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레이스를 주도했다. ‘2파전’이다. 후반기 또 모른다. 한화 강백호(27)가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전반기 김도영은 86경기, 타율 0.298, 27홈런 7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0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MVP에 오른 2024시즌과 또 다르다. 새로운 버전의 김도영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홈런이 눈에 띈다. 2024년 38개까지 때린 바 있다. 소위 말하는 ‘거포’ 유형은 아니다. 그런데도 올시즌 전반기 홈런 공동 1위에 자리했다. “근질이 다르다”고 한다. 특유의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긴다. ‘걸리면 간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오스틴은 리그 최고를 논한다. 현시점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85경기, 타율 0.339, 27홈런 83타점, OPS 1.082 찍고 있다. 2023년 LG 입단 후 꾸준히 좋은 모습 보였다. 올해는 더 좋다.
특히 홈런이 그렇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24년 기록한 32개다. 올시즌은 전반기에 이미 27개 날렸다. 김도영과 함께 공동 1위다. 데뷔 첫 40홈런도 가능한 상황이다. 산술적으로 46개까지 칠 수 있다.

전반기 내내 경쟁이 뜨거웠다. 시즌 초반 김도영이 홈런을 잇달아 쏘면서 1위 질주했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다. 이후 살짝 주춤한 사이 오스틴이 치고 올라왔다. 어느새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그러자 김도영이 또 붙었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나란히 27개씩 치면서 전반기 마쳤다.
후반기도 이들 두 명이 ‘날아다닐’ 가능성이 꽤 커 보인다.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가 없는 건 또 아니다. 꽤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강백호다.

올시즌 78경기, 타율 0.313, 23홈런 85타점, OPS 0.984 기록 중이다. 4년 총액 100억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한화에 왔다. 첫 시즌부터 폭발이다. 한화 팀 내 최고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현재 홈런 3위다. 6월까지 19홈런이었다. 7월 들어 첫 세 경기에서 네 방 때렸다. 그렇게 23홈런이다. 공동 1위와 4개 차이다. 만만치 않은 격차이기는 하다. 몰아치는 능력이 있어 또 모를 일이다.

꽤 괜찮은 계기도 만들었다. 2026 올스타전이다.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파워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 기세 후반기까지 이어가겠다”고 각오도 다졌다.
한화는 전반기 승률 5할로 마쳤다. 강백호 힘이 컸다. 페이스가 좋은 강백호이기에 4개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2파전이 아니라 3파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홈런왕 레이스는 이제부터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