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매너’에서도 패했다.
음바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했다. 프랑스도 스페인에 0-2로 패해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3,4위전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프랑스는 유로 2024(1-2 패), 지난해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4-5 패)에 이어 모두 4강에서 스페인에 발목이 잡히는 ‘징크스’도 이어가게 됐다.
음바페는 4강전 전까지 8골3도움으로 프랑스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5도움을 올린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와 최강의 공격 듀오로 꼽혔다. 프랑스는 둘의 활약에 힘입어 6경기에서 16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스페인의 물샐틈없는 수비에 꽁꽁 묶였다. 음바페 역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3개의 슛을 기록했지만, 유효 슛은 없었다. 스페인은 음바페가 공을 잡고 드리블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다.
올리세 역시 1개의 슛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27분 교체 아웃됐다.

음바페는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엔 시간을 지연하는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을 일부러 가격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풋몹’은 음바페에게 선발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 5.8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페인이 조직력을 앞세워 프랑스의 ‘슈퍼스타’를 지극히 평범하게 만들었다’라며 ‘음바페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은 프랑스 국민이 패배를 사실상 확인한 순간이다. 정신이 나가고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경기 후 음바페도 “전술적으로, 기술적으로, 경기력 면에서도 모두 우리가 부족했다. 월드컵 4강에서 내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라며 “이번 실패를 교훈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