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소격동=정다워 기자]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개정을 이끄는 K-축구혁신위원회 박지성 위원장이 개편 방향성과 속도에 관해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혁신위 3차 회의 종료 뒤 기자들을 만나 “대한체육회 정관과 회원 종목 단체 규정 개정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라면서 “축구협회의 회장 궐위시 60일 이내에 회장 선거 기한을 연장하는 개정안도 스포츠공정위에서 의결을 한다. 300명 이내 간선제로 규정하는 종목 단체 규정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축구협회도 체육회 개정안에 부합하기 위해 선건인단 검토안을 가져와 토론했다”라고 밝혔다. 일단 시간을 벌어 60일 이내로 선거를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만들어 선거인단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박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 방식을 바꾸는 ‘원포인트’ 조직이다. 최대한 많은 축구계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선거인단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박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정한 대표성, 그리고 실현 가능성”이라면서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지만 난관에 봉착해 원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체육회의 경우 정관을 개정하면서 선거인단을 기존 2200여명에서 9만 2000여명으로 약 41배 늘리기로 했다. 축구협회도 어느 정도로 선거인단을 확장할지 관심이 간다.

박 위원장은 “예산도 있기 때문에 어느 선으로 정할지는 자세하게 다뤄야 한다. 단기간에 결정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결정할 필요는 있다. 기한을 정해두지는 않았지만 시급해 해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축구협회 힘으로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외부 도움이 필요한데 아직 검토 단계다. 보완해 나가면서 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최근 한 지역축구협회장의 저격성 발언에 관해 “결과적으로 한국 축구가 이렇게 된 데 모두가 책임이 있다. 단순히 반대의 목적으로 타당한 이유가 아닌 말을 하면 누구가 평가하고 판단한다. 그 분의 의견은 그 분의 새각 속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분이 거부 반응을 보인 건 결국 그 분의 위치에 안 맞는 행동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