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글·사진 | 태백·삼척·양평=원성윤 기자] 한국 시장을 향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파상 공세가 심상치 않다. 그 중심에 선 세계 1위 친환경차 기업 비야디(BYD)의 콤팩트 순수 전기 SUV ‘아토3(Atto 3)’는 풋풋한 매력 속에도 탄탄한 실력을 갖춘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곡 ‘Pretty Girl(프리티 걸)’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아토3는 ‘저렴한 중국산’이라는 일각의 섣부른 선입견을 단숨에 불식시킬 만한 탄탄한 기본기와 반전 매력을 품고 있었다. 거센 중국차 공세 속, 한국 시장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존재감을 키워갈 아토3의 경쟁력을 짚어봤다.
◇ “거침없이 치고 나가는”…매봉산 거뜬히 넘은 파워와 통쾌한 직발감


리센느의 상큼한 음악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처럼, 아토3의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느껴지는 통쾌한 주행감은 절로 미소를 자아낸다.
가장 돋보이는 강점은 전기차 특유의 시원한 ‘직발감(초기 가속력)’이다. 가속 페달 조작 시 지연 현상 없이 경쾌하게 차체를 밀어붙이는 감각이 일품이다. “가격이 저렴해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확인하기 위해 강원도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차머리를 돌렸다. 결과는 합격점 이상이었다. 해발 고도가 높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쉼 없이 몰아붙였음에도, 아토3는 지친 기색 없이 묵직하고 거침없는 등판 능력을 증명해 냈다.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결코 뒤지지 않는 파워트레인 세팅이다.
◇ 콤팩트한 차체의 기민함… ‘55cm’ 정밀 측정이 돕는 완벽한 밀착 주차

아토3의 콤팩트한 차체는 복잡한 도심과 좁은 골목길이 많은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따라 차체가 기민하게 반응하여 도심 주행 시 피로도가 낮다.
특히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차량을 바짝 붙여 주차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서 첨단 주차 보조 기능이 빛을 발했다.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활성화하면, 차량 측면과 담벼락 사이의 잔여 거리가 ‘55cm’와 같이 직관적인 수치와 노란색 가이드라인으로 화면에 정밀하게 표시된다. 운전자의 시야나 감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각적 데이터를 통해 긁힐 걱정 없이 안전한 밀착 주차를 가능케 하는 매우 유용한 디테일이다.
◇ 터치스크린에 갇힌 공조 기능… 물리 버튼 부재는 ‘옥에 티’


물론 아쉬운 대목도 존재한다. 미래지향적이고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를 구현하기 위해 물리적 버튼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대부분의 차량 제어 기능을 중앙 터치스크린에 통합한 점이다.
이로 인해 주행 중 직관적인 조작성은 다소 떨어진다. 운전 중 빈번하게 사용하는 에어컨이나 히터 등 공조 기능을 조절할 때도 직관적으로 누를 수 있는 물리 버튼이 없어, 디스플레이 메뉴를 여러 번 거쳐야 작동할 수 있다. 전방 주시가 필수적인 운전 상황에서 즉각적인 조작이 어렵다는 점은 실생활에서 약간의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 韓 시장 뒤흔들 강력한 메기…아토3 흥행은 이제 시작



공조 기기 조작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의 소소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아토3가 지닌 전반적인 상품성은 무서운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표 뒤에 숨겨진 뛰어난 직발감과 탄탄한 등판 능력, 그리고 섬세한 주차 편의 사양까지 두루 갖추며 훌륭한 가성비를 완성했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공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 선봉장인 아토3는 압도적인 가성비와 검증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꽤 많은 대중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한 전기차 시장 속에서 아토3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거대해질 것이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