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18연패 탈출
정글러 ‘샤벨’ 김단우 맹활약
김단우 “DNS 이적, 잘 선택했다”
유병준 대행 “내 생각에 맞는 정글러”

[스포츠서울 | 종로=강윤식 기자] “잘 선택했다고 느끼는 중이다.”
DN수퍼스(DNS)가 길었던 18연패에서 벗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선발 출전한 정글러 ‘샤벨’ 김단우 존재다. 김단우는 DNS에 와서 본격적으로 1군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DNS는 김단우와 함께 방향성이 잡혀가는 중이다. 팀과 선수 모두 ‘윈-윈’이 보인다.
DNS는 2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치지직 LoL 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라이즈그룹 한진 브리온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겨냈다. 지난 4월 이후 오랜만에 매치 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이는 김단우다. 1세트 때 리신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패한 2세트 때도 예리한 자르반 궁극기 활용을 뽐냈다. 승리를 확정 지은 3세트에선 스카너를 잡았다. 앞선을 든든하게 잡아주면서, 팀의 3라운드 첫 승을 이끌었다.

김단우는 2022년 디플러스 기아에 입단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눈여겨본 유망주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 2군으로 콜업됐다. 2년 반 동안 LCK 챌린저스 리그(CL) 최고의 정글러로 활약했다. 다만 ‘루시드’ 최용혁의 입지가 워낙 탄탄해 좀처럼 1군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 6월 정들었던 디플러스 기아를 떠났다. 이후 DNS에 입단했다. 걱정이 없던 건 아니다. 그래도 본인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로 봤다.
2일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단우는 “아무래도 1,2라운드 때 DNS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내 입장에선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이 팀에 와서 잘하면 리턴이나 평가가 좋아질 것 같았다. 그래서 잘 선택했다고 느끼는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2군에 있을 때 당연히 1군에서 뛰고 싶었다. 내 또래 친구들이 1군에 가니까 나도 빨리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준비된 상태에서 1군에 올라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바심 내진 않았다”고 2군 생활을 돌아봤다.

김단우는 DNS에서 꿈에 그리던 1군 생활을 하는 중이다. 김단우만 웃는 게 아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매치승을 기록한 DNS도 웃는 그림이다.
‘꿍’ 유병준 감독대행은 “팀에 필요한 적극성이 좋다. 열정적인 피드백도 내 마음에 딱 들었다. 팀의 방향성을 정할 때 ‘샤벨’이 내 생각에 맞는 정글러였다. 그래서 적극 기용하고 있다”며 김단우를 칭찬했다.
이어 “물론 정글러 하나만의 변화는 아니다. 변화하는 과정에서 정글러가 플러스 된 요인이다. 팀을 이끌어주는 콜이 많아졌다. 그런 부분이 딱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너무 많은 경기서 패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아직 끝나진 않았다.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은 채 승리를 적었다. 그 중심에 김단우가 있다. 이날 같은 모습이 쭉 이어질 필요가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