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가수 최예나가 어린 시절 소아암 림프종 투병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에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투병 경험을 가진 2030 청춘들이 사랑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 남은 연애’는 아픔을 겪은 청춘들이 다시 사랑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이세영, 씨엔블루 정용화, 세븐틴 도겸, 가수 최예나가 MC로 함께한다.
이날 출연자 김선호는 투병 당시 썼던 일기를 읽으며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그는 “현역 복무 중에 4기 암 환자가 됐다”며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뼈를 녹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선호는 부모님에게 병을 쉽게 알릴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께 말할 수 없었다. 내가 짐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 사정도 안 좋았는데, 괜히 짐 하나 더 얹히게 만든 기분이었다”며 부모님에게 걱정을 안기는 것이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김선호는 당시의 마음을 설명했다. 그는 “이 상황이 부모님 마음에 대못을 박는다는 걸 저도 알고 있으니까 말을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최예나 역시 깊이 공감했다. 그는 “소아암 림프종 환자였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 투병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저도 아팠을 때 제 가족들이 무너지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계속 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 내가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공감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어린 나이였지만 가족의 고생도 기억하고 있었다. 최예나는 “엄마, 아빠도 병원비가 많이 나가니까 제 병원비 때문에 계속 김밥 팔러 가시고 했다”며 “어릴 때인데도 그게 보이고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출연자의 투병 고백을 들으며 자신의 아픈 시간을 조심스럽게 꺼낸 최예나의 진심은 스튜디오에 먹먹함을 더했다.
한편 ‘내 남은 연애’는 투병 경험을 가진 2030 청춘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SBS에서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