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개그맨 김지선의 둘째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시바(SIVAA·본명 김정훈)가 그간의 솔직한 심경과 근황을 전했다.
시바는 4일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솔직히 한동안 음악만으로 충분히 먹고살 수 있다는 다소 거만한 생각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도 모두 음악에 쏟아부었지만, 현실적으로 가진 돈이 점점 줄어들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음악 외의 세상과 단절된 채 작업실과 운동만을 오가던 일상에 대해 “무엇보다 사회공포증과 공황장애가 심한 상태에서 새로운 일을 알아봐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계속 회피하며 눈을 뜨면 작업실에 가고, 운동을 하고 다시 작업을 반복했다”면서도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일상이 오히려 나를 래식 갉아먹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발을 디딘 그는 현재 새로운 경제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바는 “우연히 좋은 기회가 찾아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일주일에 4일, 하루 7시간씩 일하고 남는 시간에는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쉬는 시간도 없고 식사도 제공되지 않는 환경이지만, 내가 다시 사회에 나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회공포증과 공황장애를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덧붙이며 긍정적인 변화를 전했다.
시바의 이 같은 고백은 지난해 12월 전했던 건강 악화 소식과 맞물려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간 수치가 정상의 5배 이상 높게 나왔다”며 “항정신과 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한 영향일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고백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정신적·신체적 한계 속에서도 음악을 놓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여온 셈이다.
2024년 싱글 ‘한: 쿠크드(HAN : Cooked)’로 데뷔한 시바는 올해 팀 컴필레이션 앨범 ‘AntisocialLifestyle’을 발매하며 언더그라운드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끝으로 그는 “음악을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되었다. 지금까지 제 음악을 들어주시고, 묵묵히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과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고 다짐했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