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세종대로=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핵심으로 거듭난 마테우스 누네스(28)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선수다.
마테우스는 지난 2022~2023시즌 울버햄턴에서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입고 한국을 상대하기도 했다. 마테우스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이번에 방한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기도 했다. 한국과는 계속해서 끈이 연결되고 있다.
마테우스는 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굉장히 덥다. 그래도 서울은 문화적으로 볼 것들이 많은 도시인 것 같다. 아름다운데 너무 덥긴 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열정적으로 환대받았다. 어제 경기 후에도 교류할 시간을 보냈는데 너무 좋았다. 어린아이들과 사진을 찍을 때 특히 좋았다. 어린아이에게는 꿈을 이루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했다. 좋은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누네스는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 출전하며 맨시티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다. 2023년 울버햄턴을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는 미드필더 출신이다.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사이드백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력이 일품. 엔초 마레스카 감독 부임 후에도 키플레이어로 뛸 것으로 보인다.
누네스는 “나도 축구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난 뒤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배웠다. 이런 레벨의 구단에서 중요한 것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는 나도 사이드백으로 뛰고 싶지 않았다. 수비수는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바로 실점하게 된다. 작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차이도 있었다. 그 부분이 적응하기 어려웠다”라며 포지션 변경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누네스는 맨시티 측면의 핵심이 됐다. 그는 “11명 안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어렵다. 높은 수준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가능하다. 맨시티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대부분이 일관성 있는 경기를 하고 각자의 강점도 있다”라면서 “나는 포지션을 바꿨기 때문에 적응기가 필요했다. 경기에 뛰고 싶었다. 골키퍼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다. 어떠한 위치에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맨시티는 마레스카 감독 부임으로 변화에 직면한다.
누네스는 “월드컵 때문에 휴식기가 짧았지만 지난시즌 체력으로 돌아가야 한다. 마레스카 감독의 새로운 전술도 이해해야 한다.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을 밝혔다.
누네스는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과 뛰어난 호흡을 자랑한다.
누네스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홀란이 전면에 나서게 된다. 의식적으로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워낙 기량이 뛰어나서 어시스트 하기가 쉽다. 박스 안으로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 특별히 따로 연습하지는 않는다. 홀란은 웃기고 나이스하다. 시끄럽긴 하지만 좋은 동료”라고 설명했다.

누네스는 한국과의 인연도 줄줄이 이야기했다.
울버햄턴 동료였던 황희찬에 관해 “웃긴 친구이자 이웃이었다. 내가 굉장히 좋아한다. 앞집에 살아 동네에서 많이 봤다. 강아지 산책할 때 자주 봤다. 나이스하고 진실한, 배려심이 깊은 친구”라고 회상했다.
카타르에서 정면 대결했던 황인범도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모습이다. 누네스는 스포르팅 리스본 출신인데 황인범은 이번에 라이벌 구단인 포르투로 이적했다.
누네스는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월드컵 첫 경기였는데 한국은 강렬했다. 미드필더로 출전했는데 중원을 뚫기 어려웠다. 강력한 미드필드 라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은 매해 발전하는 팀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인범은 포르투갈에 아주 쉽게 적응할 것이라 생각한다. 카타르 대회에서 이미 최상의 기량을 보여줬다. 기억한다”라면서 “그가 리스본으로 가지 않아 아쉽다. 포르투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행운을 빈다”라는 말도 남겼다.
맨시티는 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이강인이 이적한 팀이라 맞대결이 예상된다.
누네스는 “이강인은 탑플레이어”라면서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이강인에 관해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젊고 발전의 여지가 있다. 이미 탑플레이어다. 우수한 선수를 상대하게 된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