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아내 마미코, 남편 자랑도 불평도 없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남편 자랑도, 부부의 속사정도 꺼내지 않는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SNS 시대 스타의 배우자’가 보여줄 모범답안으로 떠올랐다. 일본 축구스타의 인플루언서 아내가 남편의 육아 참여를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으면서다.

일본 매체 ‘조시SPA!’는 11일 스포츠선수의 인플루언서 아내가 마미코와 비교해 구설에 오르기 쉬운 이유를 조명했다. 적극적인 SNS 활동이 인지도와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남편의 이미지까지 흔드는 ‘발신 리스크’를 짚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는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의 아내 유후 나쓰키가 섰다. 모델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는 그는 지난 4월 출산했다.

유후는 이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예민해지는 시기를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과 떨어져 지내며 겪은 육아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혼자 육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남편도 떨어져 살고 있어 어떻게 관여해야 할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당시를 돌아보며 “자기 아이에게 관심이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도 했다.

이에 일부 축구팬은 “선수로 전성기를 보내는 남편의 평가를 깎는 발언을 왜 하느냐”, “거액을 버는 축구선수와 결혼하고도 남편 흉을 전 세계에 알린다”며 비판했다.

반론도 나왔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늘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외부에서 지나치게 간섭한다”며 유후를 감싸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우에다는 2023년부터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뛰었다. 유후는 남편과 현지에서 생활했지만 출산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왔다. 출산 시점도 월드컵을 앞둔 지난 4월이었다. 우에다가 육아에 온전히 참여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유후는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우에다도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적으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마미코의 조용한 행보가 다시 비교 대상으로 소환됐다.

마미코는 오타니와 결혼한 뒤에도 개인 SNS를 통해 부부 생활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남편의 사생활이나 가정사를 콘텐츠로 소비하지도 않는다. 공식 행사와 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모습을 비출 뿐, 자신의 말로 논란의 빌미를 만들지 않고 있다.

마미코의 조용한 행보가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닐수 있다. 선수의 아내에게 발언과 활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하는 것 역시 또 다른 억압이 되기 때문.

영향력 있는 선수의 가족이 SNS에서 전하는 말은 개인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짧은 불평도 남편의 평판과 선수 생활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물론 침묵이 때론 최선은 아니겠지만, 마미코는 전체 맥락보다 자극적인 한마디가 먼저 잘려 나가는 SNS의 속성을 잘 아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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