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같은 이화여대 서양화과 출신이지만 붓끝은 전혀 달랐다. 배우 노윤서는 정교한 인물화를 그렸고, 하영은 물감을 흘리고 번지게 한 추상 작품을 선보였다. 두 사람의 그림이 나란히 소환되며 때아닌 실력 논쟁이 벌어졌다.
11일 온라인에서는 하영이 과거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공개한 작품이 다시 주목받았다. 하영은 예중과 예고를 거쳐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집 곳곳에 걸어둔 작품을 소개하며 “미술을 10년 넘게 전공했다”고 밝혔다.
하영의 그림은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형태가 두드러진다. 물감이 흘러내린 흔적과 거친 붓질을 그대로 살렸고, 사물의 형태보다 색과 질감에 무게를 두는 스타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하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그의 작품도 다시 평가대에 올랐다. 더불어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나온 노윤서의 작품까지 소환됐다.



노윤서는 인물의 표정과 피부 질감, 머리카락을 세밀하게 묘사한 인물화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주로 알려져다. 사진을 연상하게 하는 사실적인 표현력이 돋보인다. 하영의 추상적인 작품과 한 화면에 놓이자 차이는 더욱 선명해보인다.
온라인에서는 “같은 학교, 같은 전공이 맞느냐”, “두 사람의 작품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하영의 작품을 향한 혹평과 노윤서의 표현력을 높이 평가하는 의견도 쏟아졌다.
반론도 있다. 노윤서의 인물화와 하영의 추상 작품은 출발점부터 다르다는 지적이다. 사실적인 묘사력과 추상적인 표현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의미다.
예술은 작가의 의도와 표현 방식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화면을 정교하게 재현하는 능력만으로 작품성을 단정할 수도 없다.
다만 하영이 직접 “미술을 10년 넘게 전공했다”고 밝힌 만큼 대중의 기대치도 높았다. 집안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그의 과거 발언과 방송 장면이 줄줄이 소환되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전공 실력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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