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없고 김진성도 빠졌다…‘PS 불가’ 고우석 그래도 LG엔 단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을야구에는 못 뛴다. 그래도 LG 트윈스에는 지금 고우석(28)이 필요하다. 가을 무대보다 먼저 남은 정규시즌 28경기를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프로야구 도전을 마친 고우석이 친정팀 LG로 돌아온다.

고우석은 1일 LG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오후 귀국한 뒤 구단과 계약에 관한 세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우석은 올해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이 없다. KBO 규정상 군 제대 선수 등 예외를 제외한 국내 선수는 7월31일까지 등록돼야 해당 시즌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고우석이 지금 LG 유니폼을 다시 입어도 뛸 수 있는 무대는 정규시즌뿐이다.

LG는 현재 64승1무51패로 4위다. 3위 KIA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뒤져 있다. 5위 두산도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위도, 아래도 가깝다.

1일부터는 잠실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이어 4일부터는 선두권 삼성과 만난다. 한 번의 연승이면 3위를 넘어 위를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연패하면 5위 추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마운드다. 지난해까지 뒷문을 맡았던 유영찬은 지난 4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쳤다. 베테랑 김진성도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재활에 3~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현식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최근 투구를 다시 시작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다.

선발진에서도 송승기가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2주가량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이 최근 “지금은 한 명이라도 필요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 자리에 고우석이 돌아온다.

전성기의 고우석은 설명이 필요 없는 카드다. 2017년 LG에서 데뷔해 2023년까지 354경기에 등판했다. 139세이브를 올렸고 2022년에는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2023년에는 LG의 29년 만의 통합우승도 함께했다.

물론 돌아온다고 곧바로 전성기 고우석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는 성공했지만 4경기 4이닝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도 8경기 9.1이닝 평균자책점 12.54로 흔들렸다. 실전 감각과 구위가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LG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 하나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