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LG 복귀 임박

1일 한국 입국 후 계약 마무리 예정

위기의 LG 불펜 힘 받는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메이저리그(ML) 진출 꿈을 이룬 고우석이 친정 LG로 돌아온다. 1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1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고우석과 긍정적인 얘길 나눈 건 맞다. 고우석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9일(한국 시간) 아쉬운 소식이 찾아들었다. 미네소타가 야수 워커 젱킨스를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 앨런 로든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리고,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해 양도 지명(DFA)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첫 번째는 미국에 남아 ML 도전을 이어가는 거였다. 두 번째는 LG 복귀였다. 애초 올해 7월 고우석은 친정 컴백에 가까웠던 적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7월에 (고)우석이가 올 거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우석이도 (ML 콜업이) 안 되면 무조건 LG로 온다고 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7월 미네소타와 계약하면서 LG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두 번째 주어진 선택의 기로에선 친정 복귀 결단을 내렸다. 2023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돕고 미국 무대로 떠난 후 3년 만의 ‘컴백’이다.

물론 지금 LG로 돌아온다고 해도 가을야구엔 출전할 수는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상 군 제대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는 7월31일 기준 구단 선수로 등록해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래도 정규시즌 출전은 가능하다. 이것만으로 LG에 큰 힘이다. 현재 LG는 불펜에서 애를 먹고 있다. 장현식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여기에 김진성까지 다치면서 전력을 이탈했다. 남은 자원들은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는 편이다. 이렇다 보니 순위 싸움이 쉽지 않다.

고우석이 온다면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카드가 하나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불펜 쪽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9월 아시안게임 기간 김영우가 빠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고우석 복귀는 반갑다.

후반기 시작 후 ‘어’ 하다 보니 8연패를 경험했고, 최상위권에서 쭉 미끄러졌다. 1,2위 삼성·KT와 차이보다 밑에 있던 KIA·두산과 차이가 더 가까워졌다. 현재는 KIA와 승차는 같지만, 한 계단 아래인 4위에 자리한다.

아직 최상위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더욱이 KIA, 두산과 격차도 다시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 고우석이 합류한다. 30경기 정도 남은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꿀 좋은 기회를 맞은 LG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