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G서 2승, 평균자책점 2.00
삼성 보스, 완전히 감 잡았는데
후라도 복귀하면 ‘강제 작별’
일단 쇼케이스 확실히 마쳤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하필’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마지막 등판에서 가장 잘 던졌다. 보내기 아쉽다. 어쩔 수 없다. 주인공은 삼성 오스틴 보스(34)다. KBO리그 감을 잡았다. 추후 찾는 팀이 나올 수 있다.
보스는 아리엘 후라도 부상 대체 선수로 삼성에 왔다. 7월20일 계약 발표가 나왔고, 7월22일 공식 등록됐다. 총 6경기 등판했다. 2승3패, 평균자책점 4.80이다. 이렇게 보면 ‘그저 그런’ 수준이다.

상황을 봐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왔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부진하다’고 할 경기는 두 경기가 전부다. 특히 마지막 세 번은 ‘호투’ 그 자체다.
8월19일 홈 SSG전에서 5이닝 12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월2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6이닝 8삼진 2실점이다.
다시 1일 홈 롯데전에서 7이닝 6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로 승리투수다. 에 세 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0이다. 에이스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작별’이다. 후라도가 돌아올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에 나서 77구 뿌렸다. 박진만 감독은 오는 주말 LG와 시리즈에 후라도를 선발로 내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3명을 쓸 수는 없다. 당연히 보스는 보내야 한다. 실제로 보스는 1일 경기 후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삼성으로서는 아까울 법하다.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니 더 그렇다. 날씨 때문에 등판이 몇 차례 밀린 것이 아쉬울 정도다. 일단 '여지'는 있다. 계약이 15일까지다. 엔트리에 계속 둔다. 모든 것은 후라도가 복귀해야 정리된다.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아니라 했다. 그래도 최근 세 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49㎞에서 151㎞까지 뿌렸다. 아주 느린 공도 아니다.
여기에 스위퍼가 춤을 춘다. 살짝 덜 꺾이는 커터 또한 위력적이다. 커브와 투심도 있다. 감을 잡고 나니 상대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후라도를 등록하면 보스는 어쩔 수 없이 빠져야 한다. 대신 보스로서는 KBO리그에서 한 달 조금 넘게 뛰면서 쇼케이스는 제대로 한 모양새다. 찾는 팀이 나올 수 있다.

시즌 막판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외국인 투수 교체를 택하는 팀이 ‘전혀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또한 부상이 발생할 경우 대체 선수로 생각할 수 있다. 여차하면 바로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2027시즌 외국인 선수로 보수를 고려하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1992년생으로 2027년이면 35세이기는 하다. 대신 잘하기만 한다면 나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