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입 대니엘, 4G서 ERA 2.05
비결은 포심·투심 ‘수직 무브먼트’
“1~3회는 속구·투심으로 해도 될 듯”
아쉬운 구석은 체인지업
“너무 빨라. 구속 차이 있어야 좋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못 치니까 더 들어가라고 했지."
KT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29)이 좋은 페이스를 보인다. 불같은 강속구는 아니다. 대신 공에 힘이 있다. 이강철(60) 감독도 더 믿음을 보낸다.
이 감독은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앞서 "대니엘이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 옛날 말로 하면 볼끝, 종속이 좋은 거다. 자기 공에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계속 보더라인에 걸렸다. 사람 심판이었으면 스트라이크 될 공도 많았다. '네 속구 지금 타자가 못 친다. 더 안으로 들어가라'고 해줬다. 체인지업도 다듬고 있다. 그것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니엘은 맷 사우어 대신 영입한 투수다. 시즌 네 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05 기록 중이다. 첫 두 번은 5이닝 2실점-5이닝 1실점이다. 세 번째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QS)다.
그리고 전날 한화전에서 6이닝 4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다시 QS 일궜다. 무실점 투구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거침없이 승부했고, 이게 통했다.

속구와 투심을 다 던진다. '주력'은 투심이다. 변화구는 체인지업이 주무기이고, 슬라이더와 커터 더한다. 다양하게 뿌린다. 속구와 투심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4㎞ 정도다. 대신 무브먼트가 좋다. 구위가 느껴진다. 변화구도 괜찮다. 호투 비결이다.
이 감독은 "세 번째 등판부터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타점이 높은 것은 아니다. 대신 릴리스포인트가 앞쪽이다. 길게 끌고 나간다. 타자들이 타이밍 잡기 쉽지 않다. 어제(1일)도 노시환 강백호 등이 제대로 잡지 못하더라"고 설명했다.

두루 잘 던지고 있다. 아쉬운 구석이 또 없는 것은 아니다. 체인지업이다. 정확히는 '구속 차이'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평균으로 시속 135.6㎞다.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 1일 한화전에서는 평균 시속 135㎞ 나왔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만 딱 떨어져 주면 좋을 것 같다. 지금 공이 좀 빠르다. 시속 139㎞씩 나온다. 속구 타이밍에서 걸린다. 135~136㎞ 정도 나올 때 가장 좋다. 물어보니 상대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버려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공을 던질 줄 안다. 높은 코스도 쓰고, 낮은 쪽도 던질 수 있다. 결국 포심과 투심이다. 포수에게도 '모호하다 싶으면 그냥 속구로 가라'고 했다. 첫 3이닝 정도는 속구-투심으로 가도 될 것 같다. 나도 계속 믿음을 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