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도우미에게 집까지 마련해줬다. 그런데 그것조차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이 됐다.

방송인 겸 의학박사 홍혜걸이 ‘착하게 살려는 행동’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홍혜걸은 2일 자신의 SNS에 “나는 착하게 살려고 혹은 착하게 보이려고 애쓰고 있다”며 최근 자신을 둘러싼 반응을 언급했다.

그가 가장 곤혹스러워한 건 선의가 다른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혜걸은 “당신의 착함 선전으로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라며 몇 가지 사례를 꺼냈다.

먼저 캐디나 기사에게 많은 팁을 주는 행동이다. 그는 팁을 많이 주면 시장의 적정 가격을 흔들고, 정가를 내는 다른 사람이 상대적으로 인색해 보일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최근 화제가 된 가사도우미 집 이야기도 다시 꺼냈다. 홍혜걸은 “살림을 돕는 아주머니에게 인근 집, 작은 오피스텔을 마련해드렸다는 것도 그런 형편이 안 되는 가사도우미를 둔 댁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고 전했다.

앞서 홍혜걸은 지난달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10년 넘게 아내 여에스더를 돌봐온 도우미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의 모든 걸 케어해주신다”며 여에스더가 “아주머니는 평생 모시고 가야 하는 분이다. 어쩌면 당신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아내가 아주머니 집도 우리 집 바로 옆에 강남에 사줬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여에스더가 운영하는 회사의 영양제 가격을 낮춘 것도 마찬가지였다.

홍혜걸은 영양제를 월 8900원에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두고 “다른 회사들은 굶어 죽으란 말이냐”는 반응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지적들을 일방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들 일리 있는 비판”이라며 “세상 사는 게 참 복잡하고 어렵다”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