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나오는 ‘트중박’의 ‘슈퍼 캐치’

염경엽 감독 “빠질 수도 있다고 봤다”

“호수비 하나가 추격할 흐름 만든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호수비 하나가 추격할 흐름을 만든다.”

잊을 만하면 ‘트중박’ 박해민(36)의 슈퍼 캐치가 나온다. 이런 호수비가 나올 때 팀도 승리하는 경우가 잦다. 전날 두산전이 그랬다. 박해민의 호수비로 상대 흐름을 막았고, LG는 역전승에 성공했다. 사령탑도 이 점에 주목했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두산의 경기. LG가 3-1로 승리했다. 4회초 나온 송찬의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야구 인생 처음으로 밀어 쳐서 홈런을 만든 송찬의가 이날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회초 송찬의 홈런에 앞서 나온 3회말 박해민의 수비도 팀에 승리를 안긴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2사 1,2루 상황에서 김민석의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잠실구장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도 해서 상황이 쉽지 않아 보였다.

박해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전력 질주해 온몸을 날렸고 김민석의 타구를 낚아챘다. 2사였기에 빠졌으면 주자가 모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런 상황을 막은 호수비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박해민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고, LG 선수들 모두 좋은 수비를 보여준 박해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2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도 전날 경기 승부처로 당시를 꼽았다. 그는 “어렵다고 봤다. 빠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걸 잡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거기서 2점 줬으면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거였다. 호수비 하나가 그렇게 추격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3일 잠실구장으로 출근하는 고우석의 경우 몸 상태를 체크해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차 적응 등 아직 과정이 필요하면 조금 더 휴식을 줄 생각이다.

염 감독은 “3일 와서 시차 적응이나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에 몸이 무겁다고 하면 하루 이틀 정도 더 쉬어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3연승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홍창기(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윤식이다. 김윤식은 투구수 70개 정도 던질 예정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