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그룹 엔하이픈이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온 가운데, 신곡 못지않게 이들의 달라진 콘셉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하이픈은 최근 새 앨범을 선보이며 컴백했다. 그동안 이어온 팀만의 서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컴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음악보다 비주얼과 콘셉트였다.

엔하이픈은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뚜렷한 콘셉트를 앞세워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뱀파이어를 비롯한 판타지적 소재와 성장, 사랑, 욕망 등의 이야기를 음악과 영상에 녹여내며 단순한 아이돌 그룹을 넘어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그 표현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강렬한 이미지와 화려한 스타일링에 집중했던 기존 활동과 비교해 보다 성숙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멤버들의 변화한 모습이 부각됐다.

무대 위 퍼포먼스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엔하이픈은 강도 높은 안무와 칼군무를 팀의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여기에 이번 활동에서는 음악의 분위기에 맞춰 힘을 주는 부분과 여백을 두는 부분을 구분하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스타일링을 바꾼 것과는 다르다.

데뷔 이후 이어온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엔하이픈은 데뷔 초부터 앨범과 뮤직비디오, 무대 등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해왔다. 때문에 새 앨범이 공개될 때마다 팬들은 음악뿐 아니라 티저 이미지와 영상 속 상징, 멤버들의 관계,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재까지 분석하며 다음 이야기를 예상해왔다.

이번 컴백에서도 이런 팬들의 ‘콘셉트 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앨범을 단순히 신곡을 듣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콘텐츠를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엔하이픈 특유의 방식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엔하이픈의 세계관은 팀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장치였다. 하지만 활동이 이어질수록 멤버들의 실제 성장과 음악적 변화 역시 함께 드러나면서 세계관에만 의존하지 않는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활동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지점 역시 여기에 있다.

‘어떤 콘셉트를 보여주느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금의 엔하이픈이 어떤 팀으로 보이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데뷔 당시에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독특한 세계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면, 이제는 멤버들의 분위기와 표현력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있다.

결국 이번 컴백에서 신곡만큼이나 주목해야 할 것은 엔하이픈이 보여주는 ‘변화’다.

익숙한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히고, 멤버들의 성장한 모습을 전면에 내세운 엔하이픈. 이번 활동이 이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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