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2년 전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 개입 의혹을 두고 12시간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서울청)는 이날 정오께부터 오후 11시35분까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조사실에 들어서기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이유’를 묻는 말에 “부당 개입한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 전 회장이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이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한 사실과 더불어 이사회에 압력을 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서울청은 지난 7월1일 종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이후 처음으로 정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종로경찰서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8건의 고발을 배당받아 정 전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를 조사해 왔다. 다만 배당 이후 2년여 별다른 처분은 없었다. 그러다가 올여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축구협회 행정과 홍 전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서울청으로 넘겼다.

서울청은 지난 6일 축구회관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를 압수수색했으며 최근까지 2년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과 이사회 이사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6일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출신인 김정배 전 축구협회 상근부회장도 조사한 적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