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한 공간’ 7회, 재미와 공포 공존

최애 대사는 “차라리 불륜이면 좋았을 텐데”

무엇을 더 할 것인가, 어디까지 내려놓을 수 있나 고민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김혜수가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를 마무리하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혜수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맡은 ‘박경희’의 복합적인 감정을 놓치지 않은 연기로 ‘김혜수로 시작해 김혜수로 끝났다’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철거촌에서 시작해 100만 인플루언서로 성공한 박경희가 감당하기 어려운 비밀에 얽히며 자신의 세계가 흔들리는 과정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김혜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7회를 꼽았다. 그는 “모든 주요 인물이 한 공간에 모이는 장면”이라며 “이 작품의 구조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지점이자 경희에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당 회차는 약 40분간 리얼타임 방식으로 구성됐다. 김혜수는 “누구도 상황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질 수 없게 되는 순간”이라며 “재미있으면서도 묘하게 긴장과 공포가 공존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차라리 불륜이면 좋았을 텐데”를 꼽았다. 박경희의 욕망과 불안이 압축된 한마디였다.

의상 역시 캐릭터를 완성한 요소였다. 김혜수는 6화 후반부터 8화 에필로그 전까지, 가장 긴 분량을 차지하는 의상으로 준비 단계에서부터 여러 상황과 기능을 고려해서 제작한 버건디 컬러 슬릿 원피스와 브릭 컬러 새틴 트렌치 코트를 언급했다.

그는 “경희의 의상이, 사건이 본격화된 뒤 핏빛 계열로 이동한다는 암시를 주었으면 했다”라며 “버건디는 욕망, 성숙함, 관능, 불안, 피의 흔적이 한꺼번에 들어 있는 색으로, 단순히 붉은 색보다 훨씬 복잡한 의미가 있다. 버건디라는 색 자체가 경희의 상태와 묘하게 겹치는 느낌으로 표현되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이번 작품에 대해 “‘무엇을 더 할 것인가’와 ‘어디까지 내려놓을 수 있는가’를 동시에 고민했던 작품”이라며 “연기자로서 새로운 얼굴을 하나 더 남긴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김혜수의 디테일은 감정 연기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공개 이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이어가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