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준비한 할리우드 영화 하차 → 광고 2편 중단

김민종 측 “집 밖에도 거의 못 나갔다”

38년 이미지 타격, 그런데도 MC몽 공연 끝날 때까지 기다림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MC몽에게 약 4개월 만에 사과받았다. 하지만 MC몽이 지난 5월 라이브 방송에서 김민종의 이름을 언급한 뒤 106일 동안 김민종이 겪은 파장은 컸다. 3년간 준비한 할리우드 영화에서 하차하고 광고 2편의 논의도 중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MC몽은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민종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김민종 측은 “잘못을 깨닫고 먼저 고개를 숙인 후배의 뒤늦은 사과를 밀어내지 않고 넓은 가슴으로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18일 MC몽은 틱톡 라이브에서 특정 기업인과 관련한 도박 의혹을 이야기하던 중 김민종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민종 측은 당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김민종이 겪은 상황과 관련해 연예 전문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가 지난 3일 106일간의 과정을 다뤘다.

이진호는 김민종의 이름이 당초 폭로의 직접적인 대상이 아니었으며, 특정 기업인과의 친분 때문에 이름이 거론됐다고 주장했다. 또 김민종이 폭로 직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한 배경에는 할리우드 영화 ‘마마’가 있었다고 전했다.

‘마마’는 1992년 LA 폭동 당시 흑인 주민들이 한인 마트를 지켜준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김민종은 약 3년 전부터 준비해 온 이 영화에 캐스팅된 한국 배우 중 한 명이었지만, 이진호에 따르면 논란 이후 결국 하차했다. 광고 2편 역시 논의가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종 측은 법적 대응을 결정했지만, MC몽의 공연 일정 등을 고려해 대응 시점을 늦췄다는 측근의 전언도 나왔다.

영화 하차가 정리된 8월 초, 김민종 측은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이진호가 측근을 인용해 전한 이유는 MC몽의 콘서트였다. MC몽은 8월 14일과 16일 서울, 29일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김민종은 “똑같은 사람은 되지 말자”며 후배가 오랜만에 여는 큰 공연을 망치지 않으려고 부산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9월 1일 움직였다.

김민종의 측근들은 당시 ‘뽀찌’라는 낙인으로 인해 그가 치욕과 모멸감에 고통받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폭로 이후 집 밖에 거의 나가지 않았고 한동안 술에 의지했다. 억울함을 삭이지 못해 무너지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며 수면장애까지 겪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MC몽의 반응은 또 한 번 충격이었다. 이진호에 따르면 MC몽은 1일 틱톡 라이브에서 “고소 한두 번 당하냐, 별거 아니다”라며 “내일 생일 파티 안 한다, 나이트나 가자”고 말했다. 5월 방송에서는 “신고하세요. 그러면 제가 이 문자 그대로 폭로해 드릴게요”라며 사과나 해명 없는 태도를 보였다.

김민종은 38년을 쌓아온 이름이 한 번의 방송으로 인해 되돌리기 힘든 이미지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후배의 공연 일정까지 살피고 있었던 사실이 전해지면서 측근들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타까움과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