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L 서머 정상에 선 ‘우타’ 이지환
1~3세트 활용한 대한민국 팀컬러 주효
‘손차박’이 함께 뛰는 진풍경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축구팬 사이에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에 대한 논쟁은 항상 치열하게 이어진다. 이른바 ‘손차박(손흥민·차범근·박지성) 논쟁’이다.
그러나 FC온라인 슈퍼챔피언스리그(FSL)에선 이를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대한민국 팀컬러를 활용해 이 세 명을 모두 쓰면 된다. ‘우타’ 이지환(19·KT 롤스터)이 이 셋을 중심으로 짠 대한민국 팀컬러를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6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FSL 서머 결승전 이지환과 BNK 피어엑스 ‘라이트’ 김선재가 만났다. 누가 이겨도 첫 번째 우승에 성공하는 승부였다. ‘간절함과 간절함’의 만남. 중요한 경기의 첫 번째 라이브 드래프트서 이지환은 대한민국 팀컬러를 골랐다.

과거 대한민국 팀컬러는 FC온라인 최고의 팀컬러 중 하나로 꼽혔다. 다만 외국 선수 중심의 새로운 클래스들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그 가치는 점점 떨어져 갔다. 그러나 최근 TK클래스 등을 통해 성능 좋은 새로운 한국 선수 카드가 대거 출시됐다. 그러면서 다시 대한민국 팀컬러의 가치가 높아지는 중이다.
골키퍼 쪽 약점이 있긴 하지만, 필드플레이어들 성능이 워낙 좋다. 특히 이날 이지환은 스리톱에 손흥민-차범근-박지성, 이른바 ‘꿈의 조합’을 들고나왔다.

실제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FAC 클래스 차범근을 중심으로 TK 클래스 손흥민, TK클래스 박지성이 측면을 흔들었다. 이들로 화력을 발휘한 이지환은 김선재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는 데 성공했다.
대한민국 팀컬러 선택은 전체적인 드래프트 전략에서도 주효했다. FSL 결승전에서는 1~3세트 전 한 차례 라이브 드래프트를 진행했고, 3세트 종료 후 두 번째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지환과 ‘엘빈’ 김관형 코치는 첫 번째 드래프트에서 상대와 겹치는 선수가 없는 대한민국 팀컬러를 선택해 여유 있게 드래프트를 소화했다. 덕분에 자신들이 준비한 플랜 그대로 1~3세트를 치를 수 있었다. 세트스코어 리드를 잡은 후 맞은 두 번째 드래프트에선 레알마드리드 중심으로 팀을 짜며, 상대의 플랜을 견제했다.

이지환은 “첫 번째 드래프트여서 나와 ‘라이트’ 모두 드래프트가 초기화된 상태였다. 그런 부분에서 상대에게 뺏길만한 스쿼드를 고르지 않는 게 중요했다. 마침 ‘라이트’에겐 대한민국 팀컬러가 없었다. 그래서 1~3세트 땐 대한민국 팀컬러를 하고, 이후 레알 같은 팀으로 꺾으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팀컬러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 보여준 경기력까지 모두 훌륭했다. ‘손차박’이 함께 뛰는 ‘진풍경’도 선사했다. 우승마저 성공했으니 모자람 없는 이지환의 FSL 결승전이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