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블랙핑크 제니가 아디다스와 손잡고 선보인 첫 공동 디자인 컬렉션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진행된 아디다스의 마케팅이 국제적 비판을 받으면서 브랜드와 전혀 무관한 제니에게까지 협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과 일부 해외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아디다스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아디다스 이스라엘 지부의 ‘싱글 슈 서비스(Single Shoe Service)’ 광고다. 한쪽 신발만 필요한 소비자를 위한 이 프로모션에 과거 이스라엘군 복무 중 부상으로 다리를 잃은 전직 군인이 기용되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사지를 잃은 상황에서 전직 군인을 장애인 프로모션 모델로 세운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 같은 아디다스를 향한 비판의 화살이 제니에게까지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니는 최근 아디다스와의 첫 공동 디자인 컬렉션 ‘adidas Originals by JENNIE’를 전 세계에 출시하며 디자이너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하지만 캠페인 사진이 공개된 시점이 아디다스 광고 논란과 겹치면서 일부 해외 팬과 누리꾼들은 제니의 SNS에 “아디다스와 거리를 둬달라”, “협업을 중단하라”는 댓글을 남기며 불매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제니는 이번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이스라엘 현지 광고의 기획이나 제작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해당 프로젝트 역시 글로벌 캠페인이 아닌 이스라엘 지부 단독으로 진행된 사안이다. 브랜드의 글로벌 앰버서더를 넘어 공동 디자이너로 영향력을 넓힌 제니 입장에서는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국제 이슈의 유탄을 맞은 셈이다.
이처럼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아디다스 본사 측은 진화에 나섰다. 아디다스는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현지 프로모션 이미지가 우려와 강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으며,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