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비골 골절 ‘청천벽력’
AG 출전은 가능하다는 전망
그래도 골절상, 촉각 곤두세워야
이제 누구도 부상은 금물이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그야말로 기습적으로 번트를 댔다. 이게 잘못됐다. 자기 얼굴에 맞았다. 골절이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23) 얘기다. 청천벽력 그 자체다. 일단 아시안게임 출전은 긍정적이라고 나왔다. 그러나 또 모른다. 소집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 이제 누구도 다치면 안 된다.
김도영은 KIA 최고 핵심 선수다. 리그를 통틀어도 최고를 논한다. 국내 선수 중에는 거의 적수가 없는 수준이다. 이런 선수가 다쳤다. 9일 광주 NC전이다. 무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번트 타구가 얼굴도 날아왔다. 코를 강타했다.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비골 골절이다. 현장 의사는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소견을 내놨다. 전문의 소견을 다시 들어봐야 한다. 어쨌든 당장 김도영이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올시즌 122경기, 타율 0.306, 40홈런 99타점 105득점 10도루, 출루율 0.411, 장타율 0.635, OPS 1.046 기록 중이다. 스탯티즈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7.91이다. 리그 야수 중 1위다. 악몽 같은 2025년을 뒤로 하고 2026년 훨훨 날고 있다. MVP에 등극한 2024시즌만큼 잘한다.

이런 선수가 다쳤다. 3위 싸움이 한창인 KIA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 제대로 떨어진 셈이다. 작전이 나온 것도 아니다. 김도영 스스로 상대를 흔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듯하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아쉽다. KIA에 좋은 타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김도영 부재는 또 얘기가 다르다.

류지현호도 비상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14일 소집된다. 15~16일 고척에서 훈련하고, 17일은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이다. 18일 일본 나고야로 간다. 21일 대만과 첫 경기 치른다.
김도영이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고, 평가전까지 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어쨌든 경미하다고 해도 골절이다. 치고, 달리고, 잡을 때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표팀 핵심 중의 핵심이기에 더 뼈아프다. KIA는 KIA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모든 이목이 김도영에 쏠린다. 어쩔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잘 회복해서 아시안게임에 정상적으로 출전하는 게 최선이다. 하늘에 빌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만도 금메달을 벼르고 있다. 대만 또한 아시안게임에 병역 혜택이 걸렸다. 일본은 언제나 야구 강국이다. 프로가 아니어도 강하다. 게다가 홈에서 열린다. 한국이 쉽게 정상에 설 수 있는 구도가 아니다. 그래서 김도영 상태가 중요하다.

동시에 챙겨야 할 부분이 있다. 간단하다. 부상자가 또 나오면 안 된다. 애초 대표팀 명단을 짤 때 ‘할 수 있는 최상의 멤버’를 꾸렸다. 구단별로 최대 3명이다. 군필-미필 여부도 봐야 한다. 복합적으로 고민한 끝에 나온 명단이다.
발표 이후 부진한 선수들이 있기는 하다. 반대로 계속 페이스 좋은 선수도 있다. 뭐가 됐든 ‘잘하는 선수’를 뽑았다는 점은 확실하다. 어차피 부진 때문에 교체할 수는 없다. 부상이 있어야 바꿀 수 있다.

‘강제 교체’가 일어나지 않는 쪽이 가장 좋다. 그래서 이제는 대표팀에 뽑힌 어떤 선수도 아프면 안 된다. 누군가 교체해야 한다면, 또 복잡한 셈법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제는 멀쩡한 몸도 다시 봐야 할 때다. 상황이 그렇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