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항저우서 ‘종주국 위상’ 높인 韓 e스포츠
나고야에서 ‘종주국 힘’ 재확인 나선다
LoL 포함 9개종목서 메달 획득 도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3년 전 항저우에서 ‘영광의 기억’이 생생하다. 시간이 흘러 다시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e스포츠가 이번엔 일본 나고야에서 ‘종주국 위상’ 재확인에 나선다.
e스포츠는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 높은 관심을 받는 종목이다.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 선수 ‘페이커’ 이상혁(T1) 등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e스포츠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항저우 대회에서 정식종목이 됐다. 항저우대회 당시 한국은 e스포츠 4개종목(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V, FC온라인)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그리고 참가한 종목에서 모두 메달(금2 은1 동1)을 땄다.
이번엔 선수단 규모가 더 커졌다. LoL을 포함한 총 9개 종목, 41명의 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내건 목표는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다. 지난대회 성과를 뛰어넘는 동시에, 파견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 ‘e스포츠 종주국의 힘’을 보여주겠단 각오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LoL이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연패에 도전한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한화생명) ‘케리아’ 류민석(T1) 등 지난대회 우승 주역에 ‘캐니언’ 김건부(젠지) ‘구마유시’ 이민형, ‘제카’ 김건우(한화생명) 등을 뽑아 ‘올스타 멤버’를 구성했다.
더욱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경쟁팀으로 꼽히던 중국이 참가하지 않는다. 분명 호재다. 그렇다고 해도 방심은 없다. 대회를 앞둔 19~20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미국과 베트남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실전 경험을 쌓아 더 단단한 대표팀을 만들 계획이다.


항저우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메달 색을 바꾸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최근 치른 평가전에선 아시안게임 경쟁국인 중국, 대만 등에 앞서는 운영과 교전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 격투게임 ‘간판’인 ‘무릎’ 배재민(DRX)이 나서는 대전격투 종목은 항저우 때 금메달을 딴 ‘김관우의 기적’을 재현하려고 한다. ‘일본세’가 강한 뿌요뿌요와 e풋볼 등에서도 ‘깜짝’ 금메달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란투리스모와 포켓몬 유나이트, 아너 오브 킹즈, 제5인격 역시 메달을 노린다.
3년 전 항저우에서 한국 e스포츠는 ‘종주국 위상’을 드높였다. 나고야에서도 같은 꿈을 꾼다. 전 세계 e스포츠 팬의 시선이 나고야로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