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비타민 에너지 뒤에 숨겨진 남모를 투병과 슬럼프…안은진이 밝힌 ‘회복 탄력성’

화려한 조명과 대중의 환호 뒤에 감춰진 배우의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위태로웠다. 매 작품 독보적인 사랑스러움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던 배우 안은진이 그동안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담담하게 꺼내놓았다.

“현장에서 사랑받아야 연기 나와”…불안을 딛고 택한 정공법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공개된 영상에는 배우 안은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솔직 담백한 입담을 선보였다. 안은진은 주연 배우로서 느꼈던 상상 이상의 무게감과 슬럼프를 고백하며 진솔한 태도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대작 드라마 촬영 당시를 떠올린 안은진은 현장에서 겪었던 극심한 불안을 전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감독을 찾아가 “사랑해 주시지 않으면 자존감이 차지 않는다. 도와달라”고 진심을 토로했다고 털어놓았다. 약점을 감추기보다 밑바닥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는 정공법을 선택해 연기에 몰입했던 일화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구안와사’ 시련부터 첫 주연의 무게…스스로를 일깨운 선배들의 조언

안은진에게도 보이지 않는 굴곡은 존재했다. 드라마 ‘나쁜 엄마’ 촬영 당시 갑작스럽게 안면마비증세가 찾아와 얼굴 한쪽이 시간차로 움직이는 위기를 겪었던 사실을 담담히 전했다. 제작진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한쪽 얼굴 위주로 앵글을 맞춰가며 촬영을 이어갔고,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는 고통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냈던 과거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첫 주연을 맡았을 당시 겪었던 마음고생도 솔직하게 전했다. 시청률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헬스장에서 자책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배우 이동욱으로부터 “아직 네 탓이라고 생각할 타이밍이 아니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받고 비로소 과도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한예종 10학번 동기인 김고은을 비롯해 라미란 등 동료 배우들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구하며 성장통을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번아웃 대신 ‘회복 탄력성’…10년 장기 연애 현실 멜로로 컴백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안은진을 지탱한 것은 특유의 긍정적인 회복 탄력성(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마음의 힘)이었다. 안은진은 심리적 불안이 깊어지기 전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슬픔에 잠식되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안은진은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새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배우 서강준과 함께 10년 차 장기 연애 커플의 현실적인 갈등과 미묘한 균열을 날 것 그대로 그려내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숱한 고민과 성장통을 거치며 한층 더 단단해진 안은진이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신에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