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R까지 언더파 0

역대급 난도 속 5타 줄여 사흘 토탈 ‘데일리 베스트’

‘무관’이지만 꾸준히 상위권 노크 “퍼트 훈련 덕분”

정확한 티샷+고감도 퍼트 “우승 보단 평정심 중요”

[스포츠서울 | 여주=장강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2관왕’ 조차도 엄두를 내지 못한 5언더파. 유서연2(23)이 해냈다.

유서연은 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86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바꿔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오후 4시현재 단독 선두다.

올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역대급 난도’로 치른다. 사흘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페어웨이 폭은 18~20m에 불과하고 러프도 35~100㎜로 길다. 낮은 습도에 바람까지 불어 그린은 단단한데다 그린스피드도 3.85스팀프미터로 ‘유리그린’ 수준이다. 선수들은 “체감상 4.1스팀프미터라고 해도 믿을 정도”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유서연은 이런 환경에서 버디 7개를 기록하며 5타를 줄였다. 한 라운드 5언더파는 이번 대회 사흘간 나온 최고 성적. ‘메이저 2관왕’ 유해란도 3언더파가 최저 기록이다.

무려 30계단이나 수직상승한 유서연은 “코스는 어제(2일)보다 어려웠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루리 해 기쁘다”면서 “지난해보다 쉽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나한텐 정말 어려웠다. 예선통과를 목표로 시작했는데 컷오프를 통과해 마음이 편했던 게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퍼트 훈련을 열심히 한 효과를 봤다는 유서연은 “이번 대회는 러프가 길다는 얘기를 들어 드라이버 정확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썼다. 휴식기에도 드라이버 훈련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티샷을 원하는 곳에 떨어뜨린 뒤 그린을 공략하면 파 플레이가 가능하다. 유서연도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결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 직전 메이저대회였던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한 차례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해 욕심이 날 수밖에 없을 터.

유서연은 “우승하면 좋겠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최종라운드 전략이라면 전략”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직 우승이 없어서 첫 우승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남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대기만성형 다크호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대관식은 4일 오후 열린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