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주하가 모친 부고 소식에도 눈물을 머금고 밝은 뉴스를 전해야 했던 선배의 사례를 떠올리며 코미디언 황제성의 비하인드 사연에 깊이 공감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는 황제성이 출연해 과거 아버지의 빚 때문에 채권자들이 녹화장에 몰려들었던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공개 코미디 무대에 올라야 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동료 선후배들의 따뜻한 말 덕분에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야기를 들은 김주하는 “뉴스 현장도 마찬가지”라며 “선배 중 한 명은 아침 뉴스가 오전 6시 시작인데, 5시 반에 모친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교체할 앵커가 없어 결국 방송에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제는 아침 뉴스 특성상 밝고 즐거운 소식이 많다는 점이다. 웃으면서 뉴스를 전하는데 눈은 울고 입만 웃고 있더라. 황제성 씨도 아마 그런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한편 황제성은 이날 코미디언이 된 계기에 대해 “집에 빚이 많았다. 원래는 생각이 없었는데 돈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주하가 “아버지 빚 때문에 피켓을 든 채권자들이 녹화장 앞에 찾아왔던 그때냐”라고 묻자, 황제성은 당시의 극심했던 고충을 떠올렸다.

황제성은 “밖에서 웅성웅성하고 사건이 터지니 대사도 안 외워졌다. 처음 겪는 일이라 고소공포증 같은 신체 증상까지 찾아왔다”며 “선배들은 ‘무너지더라도 무대 끝나고 내려와서 무너져라. 네 무대는 책임져라’라고 하셨는데, 왜 나는 그게 안 될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등장 직전 문세윤이 다가와 ‘너랑 동시대에 코미디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해줬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며 “관객들이 그 난리통을 다 봤는데 ‘과연 나를 보고 웃을 수 있을까’ 하는 공포감이 너무 컸다”고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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