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고등학교에서 열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2015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포웰(왼쪽)이 패스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사진공동취재단 2015.07.21.

[창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인천 전자랜드는 ‘포 주장’ 리카르도 포웰을 다시 데려왔다. 지난 11일 KC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웰을 재영입한 전자랜드는 지난 13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2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거뒀다. 포웰의 복귀로 전자랜드의 끈끈한 농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포웰만 보고 있다면, ‘포웰 효과’는 극대화될 수 없다.

전자랜드는 13일 KCC전에서 3점슛 14개를 터뜨리며 KCC를 무너뜨렸다. 이날 공격은 대부분 포웰에서 시작됐다. 포웰은 넓은 시야로 동료들에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하이포스트에 올라가면 그 위력이 배가된다. KCC도 포웰을 활용한 패턴을 많이 썼다. 포웰은 전자랜드에 복귀해 예전과 같은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웰과 다시 뛰게 된 전자랜드 선수들은 신바람을 냈다. 포웰은 전자랜드 공격의 시발점이 됐고, 포웰 효과는 뚜렷하가 나타났다.

전자랜드에 확실히 경기를 끌고 가줄 리더가 생겼지만, 어두운 면도 공존한다. 국내 선수들이 포웰만 보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긴다. 전자랜드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쿼터 포웰의 활약 속에 20-19로 앞섰다. 하지만 포웰에 너무 의존했다. 공을 잡으면 포웰을 찾느라 바빴다. 2쿼터 정영삼과 박성진이 힘을 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포웰이 LG 샤크 맥키식에 막히자 답답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샤크가 3쿼터 파울 3개를 범하며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며 포웰이 다시 활기차게 움직였다. 그러자 전자랜드 공격도 살아났다.

포웰 1명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들쭉날쭉한다면, 전자랜드는 포웰을 복귀시킨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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