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스포츠해설가 겸 방송인 안정환이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진행한 지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가운데 현재 그를 향한 평가는 어떨까.


안정환은 지난 2월 2일 '냉장고를 부탁해' 정식 MC가 됐다. 당시 '냉장고를 부탁해'는 방송인 정형돈이 건강 상의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았던 상황.


김성주와 정형돈의 케미를 누구도 대신할 수 없기에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 측도 정형돈의 복귀를 기다리면서 일일 MC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꾸려왔다.


그러나 정형돈은 양해를 구하고 최종 하차를 결정했고, 이후 개그맨 이수근, 허경환 등이 일일 MC를 맡았다. 안정환도 그중 한 명이었다.


여론 수렴 끝에 '냉장고를 부탁해' 최종 MC로 안정환이 발탁됐고,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지금 안정환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완전히 녹아들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이끌고 있다.


안정환의 장기는 솔직한 입담과 거침없는 단어 선택에 있다. 또한 수년 간 함께 축구 중계를 맡으며 호흡을 맞춰온 김성주와 앙숙 케미도 시청률에 한 몫한다는 평가다.


특히 경기 중계에 최적화된 안정환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성주의 배려로 현장 중계에 나서는 등 화려하진 않지만 솔직한 입담으로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정호영 셰프의 부상으로 인해 공백이 생기자 정호영 지휘 아래 즉석 요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게스트 김흥국과 이천수가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는 전국 시청률 4.284%(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차보다 0.226% 상승한 수치로, 축구 마니아로 유명한 김흥국과 안정환의 콤비가 폭소를 유발해 시청률 상승에 일조했다.


사실 방송인 정형돈의 하차는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성주와 정형돈의 브로맨스 케미가 눈부셨기 때문. 하지만 정형돈이 건강 상의 이유로 하차했고, 안정환이 그 자리를 꿰찼다.


MC 자리에 오른 안정환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며 김성주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고 '냉장고를 부탁해'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정형돈의 빈자리가 가끔씩 느껴지기는 하나 안정환은 부족함 없이 그 자리를 잘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놓고 봤을 때, 정형돈을 대신할 사람은 안정환 밖에 없다는 걸 부인하긴 어렵지 않을까.


한편, 오늘(4일) 방송에서는 이천수 전 축구 선수가 출연하는 가운데 선배인 안정환과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