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백암
제53회 춘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 저학년부 화랑그룹 우승을 차지한 FC백암 선수들이 경기 후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울진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울진=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용인축구센터의 15세 이하(U-15)팀인 FC백암이 스타스포츠 제 53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저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FC백암은 20일 경북 울진군의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화랑그룹 결승전에서 경북 무산중과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했다. 전후반 30분씩의 정규시간과 연장전후반 5분씩을 모두 쓰고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의 자신있는 킥과 골키퍼의 선방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고학년부 봉황그룹 우승을 차지한 FC백암은 저학년부에서도 그룹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탐색전을 마친 FC백암은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바투잡았다. 김장우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골문 구석을 노리고 감아찬 윤태양의 슛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크로스에 이은 조재훈의 슛은 골포스트에 막혔다. 무산중 역시 반격에 나서 역습으로 FC백암의 골문을 노렸지만 중앙의 수비벽이 두터웠다. 어느 팀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채 연장전 포함 70분의 시간이 지나갔다.

FC백암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세번째 키커까지 골을 성공한 가운데 FC백암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공격수 김장우의 킥이 골문 왼편으로 벗어났다. 안타까운 탄식이 흐르던 때 FC백암 수문장 이승재의 감각이 날카롭게 살아났다. 상대 네 번째 키커였던 공격수 조혜성의 킥을 막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FC백암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윤태양이 강한 킥으로 상대의 기를 꺾어놨다. 이승재가 무산중의 마지막 키커인 김믿음의 킥까지 연달아 막아내며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FC백암의 김상진 감독은 “최근 3년동안 연맹전 준결승이나 결승무대에서 승부차기 때문에 패한 경우가 많았다. 승부차기의 한을 오늘 푼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우승을 거머쥔 저학년부 선수들은 지난해 추계연맹전 당시 1학년부 청룡그룹 우승을 일궈냈던 멤버들이다. 착실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용인축구센터의 지도철학이 성장기 선수들에게 피지컬 보다는 기술을 우선한다는 점이다. 아직 힘은 부족하지만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용인센터 출신의 프로선수나 국가대표들이 많다. 좋은 선수들을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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